Silver lining's tapestry

2016년 1월 16일 토요일

곰곰곰곰 Vol 1. #006. 곰 씨, 길드 카드를 만들다. 직업은 곰!

Volume 1 - 곰 씨, 이세계에 도착하다.
#006. 곰 씨, 길드 카드를 만들다. 직업은 곰!



연습장에서 돌아온뒤 곧바로 길드카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럼 등록을 위해, 이름, 생년월일, 직업을 기입해주세요."

치료해줄 사람을 구하고 돌아온 헬렌이 접수를 받아줍니다.
얼굴에 피로감이 엿보이네요.
제 탓이 아니라고 속으로 선언해뒀습니다.

"생년월일인가요?"
"네, 나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나이가 필요한가요?"
"안 적으시면, 생일이 지나도 길드 카드의 연령이 올라가지 않게 되서요…."

그런가~ 나이만 적으면 영원한 18세가 되기 때문인가~
…그래도, 생년월일은 어떻게 적죠? 
으음, 스킬에 이세계 문자가 있으니까 어떻게든 되려나?
일단 이름을 '유나'라고 일본어로 기입합니다.
생년월일은 서기로 기입.
그것을 본 헬렌 씨가,

"유나 씨는 15살이시네요."

음, 제대로 전달된 것 같네다.
역시 판타지.
다음은 직업란.

"직업인가요?"
"동료 모집, 한정적인 의뢰가 왔을 때 참고가 됩니다."
"동료요?"

동료라는 말에 반응하는 건 제가 혼자라서 그런 게 아닙니다. 
별로 친구가 없었던 게 아니거든요.
적었을 뿐이지.
0이 아닌 겁니다.

게임에서는 마검사를 했었습니다. 게임에서는 솔로가 많았기 때문에 물리 공격밖에 들어가지 않는 마물이나 마법 이외의 공격으로는 쓰러뜨리지 못하는 마물이 있었기에 둘 다 가능한 마검사를 했던 겁니다.
그런 애매한 직업이었기 때문에 파티 플레이에서는 인기가 없는 직업이었지만요.
물리 공격력이 높은 것은 검사이고, 마법 공격이 필요하다면 마법사를 파티에 넣으면 될 뿐.
그래서 마검사였던 저는 폐가 될 뿐이라 파티에 들어가지 않았던 겁니다. 
아무도 부르지 않는게 아니라구요.


"저는 필요 없으니까 쓰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요?"
"적어 주시면 좋겠는데요."
"우응…."

음, 지금 직업은 마검사가 아니니까 써놔도 괜찮겠지만 현재의 제 직업은 뭐죠?
마법은 쓸 수 없습니다. 
칼은 없습니다. 
격투가?
그러니까, 안 쓰는 것이 아니라 못 쓴다는게 정답. 

하늘의 목소리가 '너의 직업은 '곰'이다~'라며 울려오는 듯한 생각이 들지만 외면하고 싶습니다. 



이름 : 유나 
생년월일 : 서기 20**년*월*일 
직업 : 곰



쓰고 말았습니다. 
헬렌이 지긋이 바라봅니다. 
얼른 끝내고 싶은지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럼, 수정판 위에 손을 올려주세요."

성문에 있던 것과 같은 겁니다. 

마력을 확인한다고는 하지만 사람마다 다른 걸까요. 
지문처럼 개개인의 마법 파장이 다른걸지도?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에도 헬렌은 수정판를 조작합니다.

"등록에 잠시 시간이 걸리므로, 그 사이에 길드에 대한 설명을 해드릴께요. 길드 카드에는 유나 씨의 정보가 기록됩니다. 모험자 등급, 받은 의뢰의 수. 의뢰의 내용, 성공 수, 실패 수. 현재 받고 있는 의뢰가 등록됩니다. 이 정보는 어디의 길드에서든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역시 실패 수도 등록되는구나.
실패 수가 많은 모험자에게 의뢰를 부탁하고 싶진 않겠죠.

"마물 토벌 기록 같은 건 없나요?"
"네, 없습니다. 의미가 없으니까요."
"?"
"토벌 부위의 마석을 가져와도 그것을 혼자 해냈는지 백명이서 쓰러뜨린 것인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그 사람 실력을 알 수 없죠."

그런가, 게임처럼 죽이면 자동적으로 수가 반영되는 건 아니네요.
만약 자동적으로 될 경우 드래곤과 1만명이 싸워서 결정타를 가한 사람에게만 토벌 기록이 생긴다면 싸움이 일어날지도. 
반대로 1만명 전원에게 드래곤의 토벌의 기록이 붙으면 가치가 없어지지만.
그리고 의뢰의 성패는 길드에서 수동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길드 등급의 설명입니다. 순위는 F에서 시작되며, E, D, C, B, A, S로 올라갑니다. 랭크 업에는 의뢰의 성공 수, 실패 수를 고려합니다. 실패가 많아지면 올라가지 않으니 의뢰를 받을 때는 자신의 힘에 맞는 의뢰를 받아주세요. 그리고, 같은 등급의 의뢰를 받은 경우에도 오르지 않습니다."
"무슨 뜻인가요?"
"의뢰는 한단계 위의 등급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F등급의 유나 씨가 F등급의 의뢰를 수백번 받아도 등급은 오르지 않습니다."
"즉, 1단계 위의 의뢰를 성공하면 등급이 올라가는거군요."
"보통 한 단계 위의 의뢰를 10번 이상 완료하시면 됩니다. 자세한 것은 길드가 판단하지만요."
"만약 등급이 높은 사람과 협력하여 의뢰를 달성했을 경우는 어떻게 하나요?"
"그 경우에는 조금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까요, 의뢰를 받을 때는 전원에게 길드 카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중 높은 등급의 사람이 있을 경우 합격선을 올리는 식입니다."
"그러면?"
"달성해야 하는 의뢰 횟수가 늘어납니다. 만일 D등급의 사람이 C가 되기 위해서 C등급 모험자와 함께 의뢰를 받은 경우 20회 이상은 필요합니다. 만약 S등급의 도움을 받으면 아무리 의뢰를 완료해도 랭크는 높아지지 않습니다."
"몰래 한 경우에는요?"
"거기까지 대응할 순 없겠죠. 그 사람의 도덕 문제가 됩니다. 하지만 귀족 중에는 유나 씨가 말한 방법을 사용해서 올라가는 사람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즉, 등급이 높은 사람을 돈으로 고용해 등급을 올린다는 거군요.
아마 높은 등급을 고용하는데는 많은 돈을 사용할 필요가 있으므로 평범한 모험자로선 쓰지 못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카드는 유나씨밖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분실하면 재발행에 은화 10장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완성된 은빛의 카드를 건내받았습니다.
카드를 보자,

이름 : 유나
연령 : 15세
직업 : 곰
모험자 등급 : F

정보는 이것밖에 쓰여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 접수원, 정말 직업에 곰이라고 쓰다니.
헬렌을 바라봤지만 그저 웃고 있습니다.

"의뢰는 저쪽의 보드에 붙어 있습니다. 자신이 받고 싶은 의뢰가 있으시면 의뢰서를 접수대로 가져와주세요."

시선을 돌리자 보드 앞에는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사람이 없는 보드도 있지만.

"저쪽은요?"
"저쪽의 보드는 높은 등급의 의뢰입니다."

과연.

"그럼 뭔가 물어볼 말씀이 또 있으신가요?"
"현재로선 없네요. 뭔가 궁금한 게 있다면 다시 들으러 올게요."
"그럼 오늘부터 의뢰를 받으시겠어요?"
"당분간 거리를 알아보려구요. 어제 처음 이 도시로 왔거든요."

헬렌과 헤어지고 길드의 밖으로 나가자 피나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피나, 왜 그래?"
"유나 언니가 걱정되서요…."
"아, 미안. 걱정을 끼쳤네. 제대로 등록했으니까 괜찮아. 그래서, 피나는 일은 있었어?"
"없었어요. 대부분의 모험자 분들은 스스로 해체해서 가져오시니까요. 그래서 해체되지 않은 마물은 적어요."
"그런가?"

저는 마물의 해체 같은 건 하고 싶지 않지만요. 
싸져도 괜찮으니까 해체하지 않고 가져다 줄 생각이고.
어차피 곰의 아이템 상자가 있으니까 죽인 그대로 가져올 수 있기도 하네요.
애초에 히키코모리 현대인이 동물이나 악마의 해체를 잘할 리가 없습니다.
피나의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곧바로 헤어져서 거리를 탐색해보려 했지만 생각을 고쳤습니다.

"참, 피나 시간 있어?"
"네, 오늘은 다른 곳에서도 일이 없어서요."
"피나가 하루 얼마나 돈을 버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하루 거리를 안내해주지 않을래? 보수는 은화 1장과 점심으로, 어때?"
"많아요. 어제도 그랬지만. 10살짜리 아이가 하루에 은화라니. 보통은 못 번다구요."
"그럼, 오늘은 특별. 그리고 내가 거리에 대해 다 알고나면 이 일은 없어진다구?"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어줬습니다. 
여동생이 없었지만 있으면 이런 느낌일까요.

"유나 언니, 고마워요."
"그럼 가자. 우선 피나의 추천 무기점을 가르쳐주지 않을래?"

목적 중 하나인, 무기점의 안내를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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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곰곰
작가 : くまなの
원작 : http://ncode.syosetu.com/n4185ci
번역 : silver lining(greenwi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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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20/06/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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