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ver lining's tapestry

2016년 1월 15일 금요일

곰곰곰곰 Vol 1. #005. 곰 씨, 모험자 길드에 가다!

Volume 1 - 곰 씨, 이세계에 도착하다.
#005. 곰 씨, 모험자 길드에 가다!


길드에 도착하면 모험자가 많이 있었습니다.
모두 각각 칼과 지팡이를 들고 있습니다.
게임 속 세계에 있는 느낌이네요. 
플레이어는 하나도 없지만.

"아침부터 사람이 꽤나 많네."
"등급이 낮은 모험자는 일을 받는 것도 싸움이니까요. 모두 좋은 일거리를 잡으려고 일찍 오거든요. "

과연, 강한 마물을 토벌할 수 있을만큼 강하지 않으면 쓰러뜨릴 수 없으니까.
그에 비하면 약한 마물 토벌은 어느 정도의 모험자라면 할 수 있으니 의뢰와 모험자 수가 맞지 않아 생기는 쟁탈전인가요.

저는 겐츠 씨에게 갈 예정인 피나와 헤어져 누추하고 냄새나는 남자들이 있는 길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시선이 몰립니다.
눈을 이리저리 움직이자, 여자가 왔다는 게 신기했는지, 시선이 모입니다.
게임이라면 남자든 여자든 관계 없었지만 역시 여성 모험자는 적은걸까.
주위를 둘러보면 여성 모험자도 있지만 7:3정도로 역시 남자가 많습니다.
시선을 무시하며 접수대의 20세 전후의 길드 접수양 앞으로 갑니다.

"처음입니다."
"아, 네, 모험자 길드에 가입하시려구요?"
"신분증을 발급해준다고 들었는데요."
"네, 모험자 길드 카드는 어느 나라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요."
"그럼 부탁해도 괜찮을까요?"

그렇게 부탁하다가 뒤에서 시선을 느끼고 뒤돌아보았습니다.

"어이, 이런 이상한 모습의 꼬마가 모험자라니. 모험자도 얕보이나본데? 너 같은 계집애가 있어서 모험자의 질이 떨어진다고."

텐프레?

"저는 신분증을 원해서 왔을 뿐인데요. 그런 말을 들을 이유는 없어요."
"그럼 더 그렇지. 일도 안 하는 모험자 따윈 필요없어."
"일 안 한다고 하지 않았는데. 되는대로 할테지만."
"그게 질을 떨어뜨리는 거라고 말했잖아."
"접수 언니, 이 사람은 이렇게 말하는데 정말이에요?"
"길드에서는 최소한의 자격만 있으면 문제는 없습니다."
"최소한?"
"나이 13세 이상, 1년 이내에 랭크 E까지 오르기. 올라가지 못한 경우 박탈됩니다."
"등급 E?"
"고블린과 울프, 저위 마물 토벌으로 올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없어. 울프라면 쓰러뜨렸으니까."
"하핫, 거짓말을 하는게 아니지. 너 같은 계집애가 울프를 쓰러뜨렸을리 없잖아."
"이 사람의 랭크는?"

여성 접수계에게 묻습니다.

"등급 D의 데보라네 씨입니다."
"뒤에서 야유를 보내는 사람이나 비웃는 사람은요?"
"뒤의 분들은, 등급 D, E 입니다."
"풋, 이 모험자 길드, 질이 낮네. 이런 사람이 등급 D라니."
"…뭐라고 했냐."
"스스로 말했잖아. 바보같긴, 아니 바보야? 내가 모험자가 될 수 없다면 나한테 이길 수 없는 당신들은 쓰레기만도 못한, 살 가치가 없을텐데. 자신이 한 말도 이해하지 못한다니, 아아, 미안. 고블린이었지?"
"네년. 죽고 싶냐."
"귀찮네. 여기에서 싸울 수 있어?"

게임이었을 때도 가끔 솔로로 플레이하다보면 이런 어리석은 녀석들과 얽히는 일이 잦았죠. 
하지만 히키코모리 플레이어는 당하기만 하지 않습니다.
시간과 돈을 들인 캐릭터로 되돌려주는 겁니다.
이런 인간은 처음에 눌러놓지 않으면 바퀴벌레처럼 늘어나는 법.

"네, 이 뒤쪽에."
"그럼 당신들이 이기면 나는 모험자를 포기하고 이곳을 떠날께. 당신들이 지면 당신들이 모험자를 그만두고 떠나는 걸로 괜찮겠지?"
"여자라고 봐주지 않겠어. 네년에게 진다면 그만두지! 너희!"
"오!"

남자의 뒤에 있던 모험자들도 히쭉히쭉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재밌겠네.

"접수 언니, 지금 이야기 들으셨죠?"
"네, 하지만 사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데보라네 씨는 성격에는 문제가 있어도 등급 D인 건 틀림없으니까요."

이로써 여성 접수원의 말은 접수했습니다.
잊었다고 말하지 말라구요.
길드의 안내원 씨에게 안내받아 뒤쪽의 연습장으로 향합니다.
뒤에는 쫄래쫄래 데보라네를 선두로 15명 정도의 모험자가 따라오고 있습니다.

"음, 정말 하실건가요?"
"네, 약한 모험자가 있으면 모험자의 질을 떨어뜨리잖아요. 빨리 그만두게 하지 않으면 안 되죠."
"네년. 살아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뭐, 당신한테 죽일 각오가 있다면. 약한 녀석들이 입만 살았다던데, 정말이네."
"어이, 빨리 시작해!"

데보라네가 칼을 겨눴습니다.

"아."

무기가 없다는 걸 잊고 있었습니다.
노송 나무 막대기밖에 없습니다.

"왜 그래, 어서 무기를 들어라."

어떻게 하지 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피나가 보였습니다. 
정말 타이밍이 좋은 아이네요.

"유나 언니!"

소란을 듣고 달려와준 것 같습니다.
정말 귀엽네요.

"피나, 칼 좀 빌려주지 않을래? 나중에 돌려줄테니까."

피나에 다가가서 부탁합니다.

"유나 언니, 싸우는거야?"
"얼떨결에? 으음, 괜찮으니까 보고 있어."

피나에게 칼을 빌려서 데보라네의 앞으로 갑니다.

"네놈, 그런 무기로 싸우는 거냐?"
"고블린 상대로 내 무기-노송 나무 막대-를 사용할 정도는 아니니까."
"죽인다."
"몇번이나 말했지만 살인은 안 되니까요. 그럼 시작!"

데보라네가 뛰쳐나와 대검을 휘두릅니다. 
원 스텝으로 옆으로 3m정도 뛰었습니다. 곰 씨 신발 덕분에 쉽게 간격을 벌릴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스텝을 밟아 데보라네의 옆으로 돌어가, 흑곰의 손으로 옆구리를 힘껏 후려칩니다. 

비기, 곰 씨 펀치. 

어라, 날아가지 않습니다. 
얼굴을 찌푸리는 정도. 레벨에 차이가 있는걸까?

"네놈."

곰 펀치를 견딘 데보라네는 검을 휘두릅니다. 
에에, 대인전에서 코앞의 상대한테 칼을 휘두른다니, 얼마나 아마추어인거죠. 

게임 속에서 대인전은 많이 겪었습니다. 
레벨, 무기, 마법 도구 같은 것에 각종 제한, 또는 무제한도 있지만, 그 중에는 운영자의 설정으로 방어력, 공격력을 일정하게 만들고 싸우는 대인전도 있습니다. 
레벨, 무기나 장비에 차이가 없는 전투시에, 승부는 기술로 결정되는 법.
저는 그런 싸움을 해왔습니다.
힘으로 공격하는 적들은 상대가 아닙니다.

휘두른 데보라네의 손목 주변에 곰 펀치를 찔러넣습니다. 
위를 향하던 힘 때문에 데보라네의 검은 반동으로 균형을 무너뜨립니다. 
그 뒤에 목에 칼을 들이대자, 패배한 데보라네의 모습이 두웅.

"끝!"
"웃기지 마!"

그 멍청이는 제 나이프를 밀쳐내고 검을 휘두릅니다.
한번 스텝을 밟으며 뒤쪽을 향해 회피.
이 곰 씨 신발 유용하네요.

"접수원 언니, 지금 승부는 제 승리죠?"
"웃기지 마!아직 승부는 나지 않았다!"

여성 접수원을 바라봤지만 어쩌면 좋을지 몰라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제대로 심판을 해줬으면 싶은데요.

"하아. 승부뿐만 아니라 인생을 끝내주죠. 다음은 멈추지 않아."

그러자 남자의 얼굴이 굳었습니다.
실력 차이는 알고 있을 터.
공격은 피해지고 속도도 상대가 더 빠르며, 곰 씨 펀치라는 저걸 칼이나 허리에 맞은데다 마지막에는 목에 칼을 들이대진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었으니까.
이미 두번 찔린 셈입니다.

"이 칼이 그렇게 무서워?"

작은 칼을 흔들었습니다.

"미안. 애초에 모험자의 자격도 되지 않는 일반 시민에게 이런 걸 쓰다니 어른스럽지 못했네."

그렇게 말하면서 칼을 발밑에 던져 땅에 찔러 넣습니다.

"이제 안 무섭지?"

곰 장갑을 쥐었다, 폈다 합니다.

"무시하지 마!"

바보의 맹렬한 돌진.
원 스텝으로 옆으로 피하지만, 칼이 뒤쫓아옵니다.
역시 다시 같은 방법이면 들키는건가요.
하지만 원 스텝에서 안 되면 한 걸음 더 움직이며 될 뿐, 그래도 안 되면 3번째로 점프하면 끝.
3번의 스텝을 밟아 4번째에서 사각에 들어가서 5번째만에 데보라네에게 향합니다.
안면에 곰 펀치가 작렬.

거구가 쓰러집니다.
오른쪽, 왼쪽, 오른쪽, 왼쪽, 오른쪽, 왼쪽 안면을 공격.
곰 펀치, 곰 펀치, 곰 펀치, 곰 펀치, 곰 펀치, 곰 펀치, 곰 펀치.

역시 검정색 곰이 힘이 있는 것 같네요.
점점 오른쪽 뺨만 크게 붓고 있습니다.
남자가 움직이지 못하게 된 것을 보고 일어섭니다. 
남자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눈을 홉뜨고 기절하고 있습니다.

"그럼 다음 상대는 누구?"

견학중인 모험자들에게 질문.
아무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없는 것 같네. 그럼 접수 언니, 여기에 있는 모험자 전원의 모험자 길드 탈퇴를 부탁해요. 실력이 없으니까."

저는 싱긋 웃습니다.

"그건."
"하지만, 모두들 스스로 말했었죠. 저처럼 실력이 없는 녀석은 모험자가 될 수 없다고. 그렇다는건 저보다 약한 사람은 모험자가 될 수 없다는 거잖아요? 이 쓰러진 남자는 물론, 저를 향해 덤비지도 못하는 모험자라면 약하다고 봐도 문제없겠죠. 모험자라면 저 정도는 이길테니까."

미소를 지으며 주위를 둘러봅니다. 
아까의 싸움을 보고 난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험자는 없는 것 같네요.
아마 데보라네가 이 가운데 가장 강했겠죠.
그 데보라네를 가볍게 이겼으니 제게 싸움을 거는 바보는 없었습니다.

"나는 하지 않았어."

침묵 속에서, 한 모험자가 말했습니다.

"나도 하지 않았어."

또 한 사람씩 계속.

"그런 말을 한 건 데보라네야."
"그래!"

데보라네를 버려 자신을 방어하려는 건가요.

"그렇지만, 저, 말했죠. 당신들이 이기면 저는 모험자를 포기하고 이곳을 떠난다, 당신들이 지면 당신들이 모험자를 그만두고 떠나라고, 그리고 저 남자가 '네놈에게 지면 그만두마! 어이, 너희들!', 그리고 당신들은 '그래!'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때 접수원 언니한테 확인했고요."

여성 접수원을 바라봅니다.

"네."

작게 대답합니다.
도망 갈 곳을 잃은 모험자들은 훈련장으로 들어옵니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우리 전원을 쓰러뜨리고 나서 말해라."
"그래, 우리들을 전원을 상대로!"

하나둘씩 앞으로 나섭니다.
아무래도 모두 한꺼번에 상대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네요. 

하지만 데보라네 정도의 실력이 괜찮았던 쪽이었는지.
전투는 끝났습니다.
싱겁게.

능력치가 안 보이니까 뭐라고 말할 순 없지만, 데보라네를 쓰러뜨린 걸로 레벨이 오른 것 같습니다. 
곰 씨 스텝의 간격이 커지고 곰 씨 펀치의 위력이 훨씬 더 올라갔습니다. 
네, 모두들, 곰 씨 펀치 한 방에 쓰러졌습니다.

"어이, 너희들 뭘 하고 있는거냐!"

근육을 잔뜩 붙인, 딱딱해보이는 남자가 투기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어이, 헬렌.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해라!"

여성 접수원에게 다가갑니다.
그 접수 계원 헬렌은 이름 같네요.
헬렌이 열심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설명이 끝나자 근육이 이쪽을 바라봅니다.

"어이, 거기 이상한 옷 입은 여자!"
"뭐죠?"
"네가 이렇게 만들었냐?"
"저는 나쁘지 않아요. 싸움을 걸어서 대처한 것 뿐. 설마 나쁘다고는 말하지 않겠죠."
"기본적으로 모험자끼리의 싸움에 길드는 중립이다."
"그럼 내 편이란 건가요?"
"어째서 그렇지?"
"저는 아직 가입하지 않았으니까 모험자가 아니죠. 일반 시민. 그런 일반 시민이 모험자에게 습격당했으니 그걸 관리하는 길드의 책임이잖아요. 설마 한명의 일반 시민, 그것도 여자보다 복수하러 달려든 모험자 편을 들진 않겠죠?"
"그런…."
"아니라면 일반 시민인 제 편이겠죠."

음, 전 이 거리의 시민은 아니지만. 
남자는 머리를 긁적이며 고민하고 있습니다.

"…결국 무슨 말이 하고싶은거지."
"길드의 등록, 그리고 그 녀석들의 길드 카드 말소일까요."
"등록은 허용하지만 말소는 불가능이군."
"어째서죠? 그들이 자신들의 실력이 없어서 고개를 숙이고 그만두겠다고 말하는데 그만둘 수 없다니. 모험자 길드는 그런 자유도 없나요?"
"무슨…. 너희들, 모험자 그만두고 싶냐!"

쓰러져 있지만 의식이 있는 모험자들에게 묻습니다.
남자들은 애매한 표정을 지을 뿐 대답하지 않습니다.

"말했어요. 저처럼 실력이 없는 녀석은 모험자가 될 수 없다. 저같은 약한 놈에게 진다면 모험자를 그만둔다고."
"하아, 너희들 그런 말을 했냐…."

모험자 몇명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놈들이 바보같단 건 알았다."
"그럼 다행이네요. 그럼 저와 그들의 절차를 부탁해요."
"다시 한번 묻겠다. 너희들, 그만두고 싶냐! 대답하기 싫다면 잠자코 길드 카드를 두고 가라!"
"""""죄송합니다!"""""

다친 모험자가 머리를 조아립니다.

"이놈들을 용서해 줄 순 없나."
"조건이 있지만요."
"좋아. 말해봐라."
"앞으로 제가 길드에 들어가도 다른 모험자에게 간섭받지 않도록. 귀찮은 일이 일어나면, 길드에서 대처해주길 바래요."
"그래. 너와 모험자 문제는 길드가 책임지지."
"그렇다면 굳이 더 할 말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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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곰곰
작가 : くまなの
원작 : http://ncode.syosetu.com/n4185ci
번역 : silver lining(greenwi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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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20/06/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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