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ver lining's tapestry

2015년 11월 29일 일요일

겸허,견실을 모토로 살고 있습니다. #002.

제 2화.




입학했습니다, 서란 학원 초등과.

곳은 전생(?)에 제가 다녔던 공립 초등학교와는 전혀 다른, 전통 있는 학원에 걸맞는 유럽의 대성당 같은 외관을 가지고 있고 정면 현관에는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가 빛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내는 최신 설비랍니다. 에어컨은 물론 표준을 사용하고 있지만, 각 반에 가습기나 워터 서버도 붙어 있어요. 겨울에는 바닥 난방까지 된답니다.

게다가 온수 수영장이나 테니스 코트도, 축구장도 야구장도 콘서트 홀도 있습니다! 미니 극장도 있고요. 또 여기에 무려 플라레타리움까지 있답니다. 또 만드는 김에,같은 느낌으로 돔형 온실이랑 다실도 있구요.

그 밖에도 아직 설명하지 않았지만 제 상식으로는 학교에 있을 수 없는 설비가 많이 있습니다.
초, 중, 고와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도 몇몇 있지만 아무튼 하나같이 제 지금까지의 "초등학교"라는 개념을 뒤집는 것들입니다.

도심인데도 넓은 부지 면적에 녹색으로 넘쳐흐르는 이 학원은 통칭 서초란의 숲이라고도 불린다고 하네요.


교복은 유명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블레이저 타입으로, 고등과는 라인이 있는 흰 블레이저에 여자는 리본, 남자는 넥타이를 맵니다. 리본과 넥타이의 색은 중등과는 보르도에서 고등과는 진한 블루색입니다.
초등과는 더러움이 눈에 띄지 않게 블레이저는 감색을 씁니다. 리본과 넥타이는 물색이네요. 모두 매우 귀엽습니다.

과연 그렇군요, 유명 디자이너. 저도 이 제복을 입을 수 있을 것만으로도 이 학교에 입학해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서란의 교복은 "입어보고 싶은 교복 랭킹"에서 항상 1위를 독점하고 있는 여자의 환상 같은 교복이니까요.
아마 주인공이 서란을 지원한 이유의 하나도 이 귀여운 교복을 동경했기 때문이었죠, 아마. 
응, 알아요, 그 기분.
다만 주인공은 그 교복을 몇번이나 괴롭힘 당해서 더럽히기는 하지만요…….


점심은 중등과와 고등과에서는 도시락이나 식당 중 하나를 택하지만 초등과에는 급식이 있습니다.
그러나 만들고 있는 분은 급식 아줌마가 아니라 요리사입니다.
급식 당번이란 것도 없어요. 왜냐면 식당에 전임 서빙 씨가 있으니까..
그리고 이걸 과연 급식라고 불러도 되는지 하고 생각하게 되는 호화로운 메뉴.
비시스와즈나 송아지 테린이 보통으로 나옵니다. 식탁 예절을 배우기 위한 일환이라고 하네요.
음료는 홍차. 개인 기호에 따라 레몬이나 우유도 마실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더라도 우유를 벌컥벌컥 들이마시고 입가를 흰색으로 만드는 아이는 없습니다.
디저트로는 냉동 감귤이 아니라 크레이프 슈젯토.

아, 뭔가 벌써 여러가지 있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문화 쇼크.
이런 기분을 주인공은 고등과에 입학했을 때에 겪겠네요.

이 학원, 일체의 학비는 얼마나 드는 걸까요. 무서워서 되도록 생각하지 않으려 하고 있지만.


그리고 서란 학원의 최대 특징은 "모란회(피브와느)"라는 조직입니다.

피브와느는 초등과에서 서란에 재학하고 있는 내부생 가운데서도 핏줄, 집안 재력 등 까다로운 조건을 클리어한 특권 계급들의 서란생들 끼리의 집단입니다.
중,고등과 학생으로 조직되어, 학원에서 다양한 특별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등과에는 프티 피브와느가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중등과에 올라가면 그대로 피브와느의 멤버가 되지요.
순혈 서란생으로만 구성되기 때문에, 아무리 핏줄, 집안 재력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중,고등과에서 교체 입학하는 학생은 못 들어갑니다.
선택받은 사람밖에 들어가는 것이 허락받는 그야말로 전 서란학원생 환상의 조직인 것입니다. 

그리고 저 킷쇼우인 레이카도 물론 프티 피브와느의 멤버랍니다.
 너와 나의 dolce』 속에서도, 레이카는 피브와느의 권력을 휘두르며, 하고 싶은대로 했었기 때문에..
피브와느라는 것만으로, 대개의 행동은 허용됩니다. 하지만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성역의 기관이어야 할 학교로서 어떤가요, 이거.

피브와느의 멤버는 교복의 유니폼 밑에 모임의 문장인 모란을 본뜬 작은 배지를 부착하고 있습니다.
진짜 보석을 사용해 만들어져서 반짝반짝 빛나는게 매우 아름다워요.

그리고 이것이 학원 내 면책 특권의 증표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예쁘지만 좀 무섭네요.

아, 그리고 왜 "모란의 모임"인가 하면 모란의 꽃말이 "왕자의 풍격"이기 때문이랍니다.
..뭔가 벌써 그런 발상이라니 좀 무섭네요.


피브와느의 멤버라는 것만으로도 다른 학생들부터는 동경심 반, 공포 반.
그건 즉, 피브와느와 마찰을 일으키면 이 학원에 재적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가족도 멤버가 가진 배경에 몰려서 피해를 받는 경우도 있으니까 현명한 사람이라면, 피브와느와는 무난하게 지냅니다.
저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아니, 무리겠지만요. 멤버이고. 잔뜩 먹혀버리고 있습니다.
아, 무서워요. 그리고 그들의 금전 감각이 제게는 더 무섭습니다.
왜냐하면 제게는 아직 고교 시절의 한달 용돈 5천엔의 감각이 남아있는데 초등생에게 도대체 얼마의 용돈을 주고 있는 겁니까.
그건 이미 용돈이 아니라 경비라구요. 
응, 물론 저를 포함해서.


이런저런 사정으로 집안의 권력과 재력 덕분에 저는 학원에서도 적당히 쾌적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아니, 적당히라고 말하면 사치겠죠? 아주 쾌적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이고 이미 추종자도 속도 위반하고 있는데다,
이 아이들, 『 너는 나의 dolce』 속에서도, 레이카의 추종자였던게...
이렇게 옛날부터 곁에서 북을 두드리고 있었다니.

6년밖에 살지 않았어도 처세술이라고하는 건 입어버리는 것 같은거구나.
아는 왠지 각박하네요.아이들의 세상도.

지만 조금 사치를 부리자면 사람보다 친구가 갖고 싶습니다.


어라?『 너는 나의 dolce』 속에서도 "킷쇼우인 레이카의 친구"라는 캐릭터는 등장하지 않았는데 혹시 저는 앞으로 친구 제로?
아, 안 됩니다. 눈물이...


화는 주인공이 고등과에 입학하는 데서 시작되니까, 레이카가 그때까지 어떤 학원 생활을 보냈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어쩌면 자신보다 아래를 내려다보는, 통칭 "레이카 포즈"의 왼손을 허리에 대고 오른손을 입가에 역수로 대고서 큰 웃음을 하면서 제멋대로 마음껏하고 있던 걸지도..
황제의 옆을 활보하면서요.

하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그런 일은 절대 불가능합니다.
파멸의 발소리가 들려 와 버리니까요. 그리고"오홋홋호"라니 수치심 이외가 반응하는 신경은 갖지 않고 있으니까..
저도 창피라는 말 정도는 알고 있는 것입니다.
뭐 서란이라면 다른 레이카 포즈를 하는 학생도 평범하게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들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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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20/06/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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