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ver lining's tapestry

2016년 1월 17일 일요일

마기크래프트 마이스터 #01-01. 카이나 마을

마기크래프트 마이스터
카이나 마을 01-01, 카이나 마을


"…… 모르는 천장이네."

2번째의 텐프레. 눈을 뜬 진은 침대에 누워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입고 있는 것은 속옷뿐이지만, 옆을 보니 탁자 위에 상의가 놓여져 있었다. 천천히 몸을 일으켜봤지만, 어디에도 이상은 없었다. 굳이 찾자면 배가 매우 고프다는 것 정도일까? 

"……?"

시선을 느껴 돌아보니 출입구에서 누군가 엿보고 있었는지 몸을 감추는 것이 보였다. 
이어서 쿵쿵하는 발소리가 멀어진다. 

"이 집의 주인인가?"

혼잣말을 한 뒤 진은 방을 둘러봤다. 검소해보이는 흙과 나무로 만들어진 벽, 간소한 탁자, 그리고 자신이 있는 침대. 
극히 평범한 시골집일 것이라고 짐작한다. 

"어라, 정신이 들었니?"

방으로 들어온 것은 초로의 여인. 어떻게 봐도 시골 아주머니였다. 
그 스커트 자락에 작은 아이가 숨어서 들여다보고 있다. 아까의 시선은 이 아이였던 것 같다. 

"너, 숲 입구에서 쓰러져 있었단다. 그리고 찾아낸 게 이 아이지." 

그렇게 말하고 치마에 숨어있는 아이를 지그시 앞으로 밀어낸다. 칙칙한 금발에, 다갈색 눈의 여자 아이다. 나이는 8, 9살 정도일까? 

"저는 진. 니도…… 진 니도라고 합니다.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저, 여기는 어디인가요?" 
"진 군이구나? 여기는 카이나 마을. 벽지의 작은 마을이야."

그렇게 들어도 어디인지 진으로서는 짐작하지도 못했다. 그때 진의 배가 크게 울렸다. 

"어라, 배가 고픈가보구나.…… 잠깐 기다리렴."

그러면서 아주머니는 돌아섰다. 남은 것은 진과 소녀(어린 여자아이?). 진은 소녀에게,

"네가 찾아 줬다던데, 고마워. 이름이 뭐니?"

친절하게 말을 걸어보았다. 소녀는 수줍어하면서도, 

"……한나."

라고 대답해주었다. 

"그래, 한나 양? 잘 부탁해."

그렇게 말하고 손을 내밀자 한나도 주뼛주뼛하며 작은 손을 내밀며 진의 손을 꼭 잡았다. 

"자, 기다리게 했네."

거기에 아주머니가 냄비와 접시를 쟁반에 담고 돌아왔다. 

"배고프지? 많이 먹으렴."

그렇게 말하고 그릇에 죽 같은 뭔가를 따랐다. 좋은 냄새가 났기에, 진은 정신없이 그것을 먹었다. 며칠 만의 식사다.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단다."

아주머니가 질릴 정도의 기세로 진은 죽(?)을 먹어 치웠다. 

"잘 먹었습니다."
"뭐니? 그 말은."
"아, '잘 먹었습니다'는 제가 있던 곳에서 식후 인사였어요. 재료와, 만들어 준 사람에 대한 감사의 말이라고 할까요? 참고로, 먹기 전에는 '잘 먹겠습니다'라고 하지만……. 그쪽은 할 기회를 놓쳤어요."
"아아, 그렇구나? 처음 들었어. 진 군, 꽤 멀리서 찾아온 것 같구나."
"네, 아마."
"아마? 무슨 뜻이니?"

거기서 진은 얼버무리며 설명을 시작했다. 자신이 이 세계에서 왔다는 것은 숨기고 단지 '전이문'의 폭주로 여기까지 와버렸다고, 했지만.

"전이문? 뭐니, 그건?"

통하지 않았다. 

"그게, 워프 게이트는 특정한 2곳을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는 마도구랄까……."
"마도구? 설마 아티팩트?"
"아티팩트요?"
"뭐야, 모르니? 아티팩트라는 것은 그 '마도 대전' 전에 만들어진 마도사들의 물건이란다."
"마도 대전이요?"

또 모르는 단어가 나왔다. 

"정말, 어디에서 온 거니, 넌.…… 마도 대전이라는 건 300년 정도 전에 일어난 인류와 마족의 전쟁이야."

그런 정보는 모른다. 

"좀 더 자세히 알려주세요."
"으응, 뭐 괜찮지만 말이지. 300년 전, 그동안 다른 대륙에 있던 마족이 갑자기 쳐들어왔단다. 그래서 그때까지 싸우던 나라들이 멸망당하고, 이대로는 안 돼,라며 대국인…… 뭐라더라, 아아, 맞다, 디나르 왕국의 디나르 1세가 남은 나라를 묶어 마족에 대항했단다."
"아……과연."

300년 전이라는 건 자동인형이 진을 찾아 이 세계를 찾아다니던 무렵. 모르는 것이 당연했다. 

"사투에 이은 혈투. 대륙의 인구도 3분의 1 정도로 줄었다고 말해진단다. 그때 마법사가 활약했었는데, 마족의 마지막 발악이라고 하는 마력소 폭주 때문에 마력을 가지고 있던 사람의 절반 이상이 죽었다고 하더구나."
"그런가요." 

전쟁으로 인구가 줄면서 동시에 전화에 도시가, 문명이 불태워졌다. 그리고 문화를 이끄는 마법사, 이퀼 귀족이 급감. 그걸로 이 세계는 1000년 전과 다름없는, 아니 잘못하면 1000년 전보다 더 밀려났다. 

"그렇군요, 설명 감사합니다. 그런데 아주머니의 이름, 저는 아직 못 들었는데요."
"어라, 그렇니? 나는 마사, 잘 부탁할게."
"마사 씨인가요, 잘 부탁드립니다."

그 외에도 마사 씨로부터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다. 이 카이나 마을이 클라인 왕국에 속한다거나 총 29가구,라는.
그리고 지금은 봄. 이 세계의 1년이 357일이고 1년은 51주, 1주일이 7일. 
이건 1000년 전과 같아서 진은 적잖이 안심했다. 
전이문의 폭주로 새로운 다른 세계로 날아갔을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지만, 이곳은 아도리아나 · 발보라 · 체치가 있던 세계일 가능성이 높았다. 

'음, 괜찮겠지.'

라고 진은 생각했다. 어차피 여분의 생명이다. 배도 부르고 정신도 차린 진은 침대에서 나와, 상의를 입었다. 주머니에는 루비와 나이프. 그 루비를 1개 꺼내어, 

"저, 도움을 받은 답례로, 이거 받으세요."
"뭐니, 이건……!"
루비를 보고 놀라는 마사. 

"보석? 이런 건 주지 않아도 돼!"
"그래도 저는 이런 것 밖에 답례를 못 해서요."
"답례를 원해서 너를 도운 게 아니란다. 됐으니까, 도로 집어넣으렴."

마사가 눈을 흘기자, 루비를 집어넣는 진. 

"그래도……"
"그럼 잠시 이 집에서 저 아이의 말벗이라도 되어주면 된단다. 부모를 잃은 외톨이거든, 저 아이는."

마사 이외의 어른을 보지 못해서 어떻게 된 걸까,하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듣고 납득했다. 

"좋아요, 그래도 뭐든 심부름이라도 시켜주셔도 괜찮아요."
"후후, 그렇다면야. 그럼 당분간 이 방을 써도 좋단다." 

굶어 죽을뻔한 상황에서 도움받았다는 보답에 잠시 이 마을에서 보내자고 결심하는 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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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크래프트 마이스터
작가 : 秋ぎつね
원작 : http://ncode.syosetu.com/n7648bn/
번역 : silver lining(greenwi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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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20/06/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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