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곰곰 Vol 1. #004. 곰씨,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고 orz
Volume 1 - 곰 씨, 이세계에 도착하다.
#004. 곰씨,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고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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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에 만족한뒤 2층의 방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피나에게 감사하지 않으면 안 되겠네, 숲에서 거리까지 안내하고 요리가 맛있는 숙소까지 안내받고.
생명의 은인이네요.
"목욕은 비어있으니 들어가도 괜찮아요. 하지만 장시간의 목욕만 하지 마세요.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알았어요."
"그리고 아침 식사는 6시부터 8시 사이니까, 늦으면 드리지 못하니 유의해주세요."
엘리나는 대강 설명을 마치고 아래로 내려갑니다.
혼자 남은 저는 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1인실이라 그런지 별로 넓지 않습니다.
침대와 작은 책상이 붙어있을 정도.
아이템 상자가 있으니 짐이 방해가 되지는 않지만.
잠만 자면 충분하죠.
방을 바라보고 있다가 벽에 거울이 있다는 것을 발견.
다시 한번 자신의 모습을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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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습니다.
틀림없는 아기 곰 씨의 외형.
여자가 가끔 실내복으로 입을듯한 곰 옷.
이 꼴로 밖을 나다니고 있었다니, 이제 부끄러워서 밖을 걸을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기운을 모아 거울을 쳐다보고, 그리고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현실의 내 얼굴……."
거울에 비친 것은 현실에 있을 때의 나의 얼굴.
게임 캐릭터의 얼굴은 윤곽은 같지만 머리 색깔과 헤어 스타일은 달랐는데.
게임에서는 백발의 트윈 테일, 하지만 거울에 비치는 것은 허리까지 자라난 검은 머리의 롱 스트레이트.
히키코모리인 제가 미용실 같은 귀찮은 곳에 갈 리가 없어, 그렇게 점점 자란 머리입니다.
머리정리도 귀찮아서, 그냥 스트레이트 그대로.
그 현실의 모습의 얼굴, 머리 색깔, 머리 모양이 거울에 비치고 있습니다.
키도 게임 속에서는 십여센치 정도 높이고 있었지만, 다시 확인하면 아무리 봐도 현실의 키로밖엔 보이지 않습니다.
작지 않아.
평균보다 조금 작을 뿐.
진짜라구요.
그래도 이로써 싫어도 이 세상이 게임의 세계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음 속에서 게임의 세계이길 바라고 있었지만 현실이라고 깨닫자 한순간 충격을 받았지만 동시에 충격을 받을 이유가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내 부모는 글러먹은 부모였고, 친구도 없으며 친우는 물론 없습니다. 일본에 두고 온 것은 주식으로 번 돈 정도.
하지만 그 돈도 신님의 편지에 따르면 이쪽의 돈으로 환전해뒀다고 하고.
일본에 남긴 아쉬운 것은 오락과 음식 정도일까나.
하지만 이 세계라도 즐거운 일은 있을테고, 이 여관의 요리도 맛있었습니다.
히키코모리를 하고자 하자면 가능하겠지만, 아쉽게도 이 세계에는 인터넷도 텔레비전도 없어서 별로 재미없을 것 같네요.
뭐, 이 세계를 게임이라 생각하고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즐기는 것도 좋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재미있어졌습니다.
"응, 내일에 대비해서 목욕하고 자자."
엘레나에게 목욕탕의 사용법을 듣도록 하죠. 묻고 안 묻는 것은 한때의 수치일 뿐, 모르는 것은 처음부터 물어보는 게 좋습니다.
놀란 것은 보석 같은 마석에서 물이 나온다는 사실.
나머지는 평범한 욕탕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엘레나가 욕실에서 나가자, 저는 탈의실에서 옷을 벗었습니다.
곰의 장갑을 벗고 곰의 옷을 도중까지 벗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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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의 옷 아래는 속옷 차림이었습니다.
팬티와 브래지어뿐…….
저는 이런 모습으로 거리의 사이를 걷고 있었군요.
셔츠 정도는 주라고요.
그렇게 말해보니 여벌의 속옷은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사야겠네요.
곰의 옷을 벗고 팬티를 벗습니다.
에?
궁금한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팬티를 천천히 펼쳐보자,
"뭐야 이거……!"
곰님의 그림이 붙어있었습니다.
게다가, 백곰과 흑곰의 두마리.
이 세계에 부른 신님의 취미?
"……깊이 생각하지 말죠."
목욕하고, 오늘의 피로를 풀도록 하죠.
장시간 목욕은 금지되어 있으므로 빨리 일어납니다.
갈아입을 옷도 없으니까 아까의 곰씨 팬티를 시작으로 곰의 옷을 입을까요.
"내일은 쇼핑이라도 해야겠네."
곰의 옷에 손을 뻗을때 생각났습니다.
뒤집어서 백곰으로 입으면 체력을 회복한다고 쓰여져 있던걸요.
시험 삼아 백곰으로 입어 보자, 치유되는 느낌이 느껴집니다.
몸이 안쪽부터 따스하게 따뜻해지는 느낌.
"우응, 이건 의외로 좋을지도……"
방에 돌아와 오늘의 피로를 풀기 위해 이불 속으로 들어갑니다.
기분이 좋네요.
"안녕히주무세요~"
아무도 듣지 않는 인사를 하고 수면.
일찍 잔 탓인지 빨리 깨어났습니다.
백곰 효과인지 피로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점점 곰 장비를 벗을 수 없게 되어가는군요.
이건 저주의 장비일지도.
능력치는 높지만 외형이 곰돌이라니, 멋진 곰의 장비였으면 좋았을텐데.
아침 시간까지 조금 남은 것 같습니다.
스테이터스 화면을 불러냅니다.
이름 : 유나
나이 : 15세
레벨 : 3
스킬 : 이세계 언어 이세계 문자 곰의 다차원 박스
장비
흑곰의 손(양도 불가)
백곰의 손(양도 불가)
흑곰의 발(양도 불가)
백곰의 발(양도 불가)
곰의 옷(양도 불가)
곰의 속옷(양도 불가)
이상한 장비 항목이 늘어났습니다.
곰의 속옷
아무리 더러워져도 더러워지지 않는다.
땀 냄새도 정화하는 뛰어난 물건.
장비자의 성장에 맞춰 크기도 변화한다.
히키코모리에게 최강의 장비, 왔습니다!
아니아니, 이건 15살 소녀로서 안 될 말입니다.
하지만 장비자의 성장에 맞춰 크기까지 변화한다니 고맙네요, 지금은 얇은 가슴이지만, 장차 거유일 제게는 꼭 필요합니다.
하나하나, 속옷의 사이즈를 바꾸지 않아도 되니까요.
아침을 먹기 위해 일층으로 내려가자 엘레나가 걸레를 가지고 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 식사 되나요?"
"네, 괜찮습니다."
엘레나가 힐끔힐끔 바라보고 있습니다.
"왜 그러나요?"
"오늘은 하얀 색이네요, 잘 어울려요."
멋진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잊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백곰입니다.
그렇다고 흑곰이 부끄럽지 않은 건 아니지만.
옷 갈아입는 것도 귀찮아서 백곰 모습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나온 빵도 수프도 맛있었습니다.
돈도 있으니까 히키코모리에는 좋을지도.
방에 들어가서 흑곰으로 바꿔입죠…….
오늘 예정을 점검하죠
1.갈아입을 옷을 사자.(속옷 포함)
2.신분 증명서를 만들자.(모험자 길드에 가자)
3.장비가 필요하다.(검이 좋겠네)
4.정보를 수집하자.(도서관이나 서점에 들릴까?)
5.자신의 강함 정도를 파악해보자.(울프는 여유였지만)
엘레나에게서 모험자 길드의 장소를 물어보자 어제 울프의 소재를 판 건물 옆이라고 합니다.
신분 증명서가 없으면 여러가지로 귀찮으니 모험자 길드로 가기 위해 여관을 나섰습니다.
"유나 언니, 안녕하세요."
"피나?"
"다시 감사를 하려고요. 숙소 쪽은 괜찮으셨는지 궁금하구요."
"응, 숙소는 괜찮았어. 식사도 맛있고 목욕도 가능한건 기쁘네. 우선 열흘치 선불했지만."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에요."
피나가 미소를 지었습니다.
"피나 쪽은 괜찮아?"
"네, 어머니에게 드릴 약을 만들 수 있었어요. 그런데 유나 언니는 어디로 가시나요?"
"나는 길드에서 신분증부터 만들고 시내를 돌아볼까 하는데……."
오늘 예정을 설명합니다.
"저도 길드에 같이 가면 안 될까요?"
"괜찮지만 신분증을 만들 뿐인걸."
"저도 일이 있으니까요."
"일?"
"어제 제가 해체 일을 하고 있다고 했었죠? 그 일을 주시는 게 겐츠 씨거든요."
"겐츠 씨?"
"아, 어제 울프의 소재를 매입해준 분이에요. 모험자들이 해체하지 않고 마물을 대량 가져올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제가 도와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매일 아침 일찍 확인하러 가는거죠."
"아, 어제 그런 말을 했었지."
10살 정도의 여자아이가 저렇게 마물 해체를 잘하는 이유였죠.
납득했습니다.
"그런데 겐츠 씨, 피나의 일을 그렇게나 걱정하고 있었구나."
"항상 신세를 지고 있달까요……. "
혹시, 로리콘은…….
"겐츠 씨는 저희 어머니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그쪽인가, 제 마음이 더러워졌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소녀와 성인 남자의 조합을 생각하면 역시 로리콘이라고 생각하는 건 현대의 나쁜 병이겠죠.
겐츠 씨와 피나의 어머니 얘기를 들으면서 걷다보니 어제 울프를 판 건물이 보였습니다.
물론 여기까지 오는 동안 시선에 잔뜩 노출당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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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곰곰
작가 : くまなの
원작 : http://ncode.syosetu.com/n4185ci
번역 : silver lining(greenwi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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