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ver lining's tapestry

2016년 1월 14일 목요일

이세계 전성 ~용의 혈맥~ 1장, #007. 13세의 여행길

#007. 13세의 여행길


목검과 목검이 정면으로 부딪치고, 팽팽하게 맞선다. 하지만 양손의 목검은 서서히 그 힘을 보인다.
라이아스는 방패를 휘둘러 리아를 쳐내려고 했지만 그 전에 리아는 목검에서 손을 떼고 있었다.
의외의 움직임에 한순간 라이아스의 움직임이 멈춘다. 그것은 치명적인 틈.
품 안으로 들어와 칼을 쥔 손을 잡는다. 어깨에서 복부까지의 플레이트 메일에 닿자 그것에 대항하려는 듯이 힘이 들어간다.

계산대로!

다음 순간, 리아의 몸을 중심으로 라이아스는 일회전하여 등에서 땅바닥에 내팽개쳐진다.

"크윽?"

땅에 떨어뜨렸던 목검을 고쳐잡고, 목에 겨눈다. 틀림없는, 리아의 승리였다.

"……하아. 설마 거기서 칼을 놓으신다고는."

라이아스는 잠시 뒤 간신히 일어서서 복잡한 미소를 띠웠다.

순수한 검술로는 아직 라이아스에게 이길 수 없다. 하지만, 대인 전투라는 측면에서는 리아의 승리다.
이 세계는 마물과의 싸움이나 전쟁에서의 전투가 메인이라, 맨손 격투, 특히 매치기나 꺾기는 발전하지 않고 있다.
리아는 전생에서는 가라테 2단, 유도 2단과 중국 권법, 유도같은 것들을 배우고 있었다. 스킬로서는, 체술 레벨 6이다.

어쨌든 이로써 목표 중 하나는 달성했다.



언제나처럼 왕성에서 나온 리아는 아가사의 가게를 찾아갔다.

"다녀왔습니다~"

왕성에 사는 지금도 가게에 들어설 때는 항상 이렇게 인사했다. 점원 페이와 카운터의 의자에 앉아있는 루루가 얼굴을 돌렸다.

"어서 오세요."

그렇게 말한 것은 페이다. 루루는 부드럽게 웃고 있다.

"루루, 라이아스한테 이겼어!"

리아가 자신만만하게 그렇게 말하자, 페이 쪽이 놀랐다.

"왕의 검,인 라이아스를요?"
"그래. 뭐, 드디어 한번 이겼달까나."

루루의 옆에 앉는다. 그걸로 카운터의 의자는 만원이다.

"엄마는?"
"점장은 길드에 의뢰를 하러 가셨습니다."
"그것보다 리아, 라이아스님을 이겼다는 건."

루루가 조심조심 물었다. 여기에 있는 이들은 리아의 결의를 알고 있었다. 루루에게는 떠날 준비도 부탁해뒀던 것이다.

"응, 준비가 되는 대로 나가려고 해."

후우,하고 루루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내일이라도 출발하실 수 있어요."

루루는 이미 마법부를 그만뒀다. 당분간은 아가사의 가게를 도울 예정이다.
식량을 비롯한 여행에 필요한 물건은, 리아가 저축한 용돈으로 모아두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도 리아의 여행에 동행하는 것이다.

"내가 말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정말 괜찮아? 고블린 퇴치같은 것관 다르다구?"

일단 주워(?)줬던 것이다. 리아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부모님의 피 탓일까요. 저도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걸요."

과거 공복으로 객사할 뻔했던 하프 엘프 치고는 상당히 훌륭하달까.
분명히 길동무로 루루는 최적의 인재였다.
루퍼스의 지도를 받은 마법 실력은 국내에서도 상당한 수준에 달할 정도이며, 무엇보다 그녀에게는 없는 것을 그녀는 갖고 있었다.
겁이라던지 소심함같은.

이윽고 돌아온 아가사를 섞어 4명은 식탁에 앉았다. 이미 결혼해서 가정을 가진 페이도 이 날만큼은 특별히 집에 묵고 갔다.



밤중에 왕궁으로 돌아온 리아는 궁녀의 잔소리를 흘려넘기고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침실에 놓인 옷장의 문을 열면, 그 일면은 무기로 장식되어 있다.
우선 준비한 것은 마법의 가방. 이 방에 가득한 것 전부를 넣을 수도 있는 시공 마법이 걸린 귀중품이다. 이 안에 뭘 넣을지 엄선하자.

드레스 종류는 전혀 필요없다. 귀금속은 환전 가능한 걸로 되도록 채운다.
그리고 왕가의 문장이 각인된 반지와 단검을 하나.

문제는 무기다.
이 세상, 현역으로 도검류가 무기로 사용되는만큼 대장기술은 매우 발전했다. 아마 일본의 칼이라도 에도 시대 이후에 만들어진 몇가지 수작을 제외하면 말 그대로 맞설 수 없겠지.

전생에서 국보, 중요 문화재를 감상할 기회는 있었지만 칼에 대해서는 오래될수록 좋았다. 물론 실제로 베어서 확인한 것이 있는건 현대의 칼 뿐이지만, 오래된 칼일수록 아름답고, 또 실제로 대장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낡은 칼일수록 좋다고 평가한다는 말을 들었다.
강철의 제조법이나 작도의 제조법이 비전으로서 승계되지 못했기 때문이겠지만, 리아도 전생에서는 무척 아깝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철로 만들어진 칼은 되도록 가져가자. 미스릴로 만들어진 칼도 가져가지만, 사실은 강도나 경도, 날카로움은 강철로 만들어진 칼이 우수한 경우가 많다. 미스릴은 마법에 대한 친화성이 높은 금속인 것이다.

그리고 도 뿐만 아니라 검도 가져간다. 그리고 전투 망치, 전투 도끼, 창, 칼 등도 최대한 가져간다.
수집벽은 별로 없는 리아였지만, 전생에서도 무기만은 모아두고 있었다.
죽은 것에 미련은 없지만, 그 도검 컬렉션은 어떻게 되었을까. 가치를 아는 인간의 손에 넘어가주었다면 좋겠는데.

특히 소네 코테츠의 명검은 돈만으로는 구할 수 없는 것이었다. 입수한지 일주일 동안은 히죽히죽 웃으면서 감상했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스스로도 섬뜩하지만 일본도에는 그만한 마성이 있었다.


다음날 새벽에 기상한 리아는 평소의 장거리 여행자의 차림을 하고, 마법 주머니를 어께에 메었다.
언제나처럼 창문에서 뛰어내려 아나이아스의 도시로 들어간다. 큰길의 광장에 당나귀를 동반한 루루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 옆에는 아가사도 함께였다.

"어머니."

그렇게 말하고 서로 껴안았다.

"말해도 듣지 않겠지만, 무모한 짓은 하지 마렴. 루루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
"괜찮아, 루루가 위험할 일은 하지 않을테니까."

그래, 스톱퍼로서 루루는 중요한 역할이다. 오히려 그쪽이 주요 역할일지도?

"2년 이내로 돌아올께."
"편지는 보내렴."
"응."

서로 손을 흔들며 헤어졌다. 새벽이 옴과 함께 정문이 열리며 두 사람은 행상인들과 뒤섞여 아나이아스을 떠난다.



"자, 그럼 갈까."
"처음은 미궁 도시였죠?"

미리 그건 말해뒀다. 여행의 목적도.
그리고 왕궁의 리아의 방에는 하나의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나보다 강한 놈을 만나러 갑니다, 찾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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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전성 ~용의 혈맥~
작가 : 彦猫
번역 : silver lining(greenwi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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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20/06/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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