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ver lining's tapestry

2016년 1월 10일 일요일

이세계 전성 ~용의 혈맥~ 1장, #005. 하프 엘프, 주웠습니다.

#005. 하프 엘프, 주웠습니다!


이름이 바뀌었다.
제국의 계보를 잇는 다섯 왕가의 일족은 그 이름 앞에 류크라는 성구을 붙입니다. 현 카사리아 왕 네이아스는 공식 석상에서는 류크 네이아스라 불린다.

리아의 경우 류크 레이아나 크리스탈 카사리아다.류크 레이아나라는 왕가의 인간은 건국 이래 한명도 없었다. 2천년 전의 무제 류크 레이아나와 겹치는 것을 꺼리던 탓에, 아무도 짓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민간에서는 레이아나라는 이름은 그렇게 드물지만도 않은 이름으로, 사실 아가사는 소설의 등장 인물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고 했다.

리아는 네이아스의 3번째 아이이자 유일한 여자아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왕위 계승권을 받지 못했다. 어머니가 후궁도 아닌 그저 평민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유일한 딸이라 직접 키우지 못했던 것을 안타깝게 느꼈는지 네이아스의 사랑은 강하게 받으며 절찬리에 키워지고 있다.
아가사에 이를 계기로 후궁에 들어오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전해졌지만 본인이 거절했다. 그것은 그것이 그녀의 삶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부모의 만남에 대해서는 루퍼스 정도밖에 알고있는 인간은 없는 듯했지만, 그것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어쩌면 아직 이르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리아도 특별히 흥미는 없었다.


류크 레이아나 크리스탈 카사리아, 10세.
그 날의 그녀는 일찍 일어났다.

평소 일출 전까지 훈련을 끝내기 위해 일찍 일어나는 그녀였지만, 수면 감소, 고속 회복 등의 기프트로 그 날은 더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암시의 기프트 덕분에 방 안은 문제없이 보인다. 땀으로 달라붙은 잠옷을 재빨리 벗고 훈련복으로 갈아입는다.
달라붙는 검은색 바지에 장식된 스커트. 윗도리도 검은색으로 그 위에 입은 가죽 갑옷도 검은색이다. 검은 색을 좋아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튄 피가 눈에 띄지 않는 색이기도 했다.

거대한 전신 거울 앞에서 머리를 쓸어 올린다.


"응, 오늘도 귀엽네."


옷장 구석에 놓인 목검과 칼을 허리에 차고 이것만은 모래색의 망토를 두르며 준비 완료.
창문을 열고 5층에서 뛰어내렸다.
벽면의 작은 걸리는 부분에 손을 걸고 사뿐히 착지했다. 그대로 정원을 가로질러, 후궁과 왕궁의 접경 5미터 정도의 벽을 아무런 보조 없이 뛰어넘는다.
목표는 20미터를 넘는 성벽이다. 역시 이건 한번에 넘을 수 없다. 하지만 중간에 약간의 디딤돌을 믿고 가볍게 도약한다.
성벽 위에는 감시의 눈과 마법의 장벽이 있지만 그것은 우격다짐으로 돌파한다. 문답 무용의 마력. 이미 부왕은 포기했는지 무리하게 그만두게 하지 않는다.
도움 닫기를 끝내면 도약. 폭 20미터의 해자를 멋지게 뛰어넘는다. 거기서부터 이제 아나이아스의 거리다.
그곳을 빠져나가는 리아의 모습은 그야말로 검은 질풍. 이것이 밤이라면 도시 전설이라도 생길듯한 기세였다.

이 날 리아에게는 목적이 있었다.
고블린 씨를 때려 죽이는 것이다.



칼과 마법의 세계에는 역시 마물이 있었다. 그게 어째서 지구에서도 유명했던 고블린이나 오크인지는 신기했지만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법.
그 고블린 씨가 왕도에서 며칠정도 떨어진 있는 숲에서 번식하고 있다고, 귀향했던 아가사의 가게에서 들었다. 이야기 속에서 잡몹으로 취급되는 고블린이다만, 이 세계에서도 그저 조금 위험한 해수 취급이었다.
이 세계에서의 첫 살생을 끊기 위해 리아는 이 고블린을 퇴치하기로 마음먹은 것이었다.

전설에 따르면 어느 산 속에는 착한 고블린이 소수 살고 있다던데….
어쨌든 리아는 거리를 빠져나가 거인이 와도 대항할만한 성벽을 가뿐히 넘어 아나이아스 밖에 내려섰다.

여기서부턴 전력이다. 육체 강화의 스킬과 마법을 사용해, 인간의 한계를 넘는다.
아나이아스 주변의 곡창 지대를 지나 비교적 안전한 숲 속의 길을 달리면서, 이윽고 아침 해가 완전히 오를 무렵에는 고고한 산맥을 뒤로한 높낮이 기복이 많은 길 위로 나왔다.

"어라?"

그 진로 상에 행인이 있었다.

모래색의 옷은 먼지 의한 것이겠지. 작은 배낭같은 가방을 멘 긴 금발의 여인이다. 손에는 지팡이를 들고 있다.

"에~ 살아있나요~?"

대답이 없다. 단순한 시체 같다.


"…고파."


아니, 살아있었습니다.
버릴수도 없으니 일단 위를 향하도록 몸을 움직였다. 그러자 금발 사이에서 긴 귀가 드러났다.
엘프다. 외모가 빼어난 숲의 종족. 왕도에도 살고 있었지만, 남자 엘프 뿐이었다. 여자 엘프는 처음 보았지만, 말로만 듣던 대로 매우 아름다웠다.


-


"잘 씹어 드세요~"


휴대용 식량을 물로 부드럽게 만들어 제공했더니 엄청난 기세로 먹기 시작했다. 아무튼, 5일 동안 꽃의 꿀밖에 먹지 못했다던가.
식량은 충분히 가지고 있었지만 지름길을 이용해 거리를 줄이려다 숲에서 헤매였다던가.
숲에서 헤매지 말라구, 숲의 요정.

"아니, 나는 하프 엘프라서…."


루루라고 자신을 소개한 하프 엘프는 간단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엘프라는 종족은 숲 속에 살고있는 게 대부분이지만, 젊을 때는 혈기에 빠져 밖의 세계를 향하는 사람도 많다. 루루의 아버지도 그 하나로 모험 도중에 루루의 어머니가 된 인간과 만났다. 그리고 중간을 생략하고, 루루가 태어났다.
손자가 태어난 것을 외할아버지에게 알리러 가던 부모님은 마물의 집단으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 싸우다, 아버지는 사망. 어머니는 부상,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얼마 지나지 못해 사망. 루루는 마법사 할아버지에게 키워졌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극히 평균적인 마법사로 마을에서 마법약 등을 만들어 생계를 잇고 있었다. 그 할아버지도 얼마 전 타계하여 루루는 젊은이 특유의 도시에 대한 동경으로, 왕도를 목표로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쓸때없는 행동력…. 왕도에 아는 사람은 있나요?"
"아니, 하지만 뭐든 할 생각이에요. 다행히 마법의 소양은 조금……."
"뭐든지. 그렇다면 신전에서 심부름하는 건 어때요? 숙식도 되고."
"하지만, 엘프는 무신론자라서."


그런 건 엘프스럽네.


"뭐든지라고 하셔도…. 가뜩이나 세력권같은 게 있는데다, 게다가 당신같은 미인은 좀 위험한데요?"


세상 물정도 모를테고, 이 엘프 특유의 미모라면 유괴라도 당할지도.


"도시는 무섭네요."
"그렇죠~ 창녀라도 되겠다면 간단하겠지만."
"그건 절대로 싫어요."


뭐어, 당연했지만.


"음, 일은 소개 못해드려도, 엘프라."
"하프지만, 역시 박해라던지 받나요?"
"아뇨, 오히려 엘프를 좋아하는 인간한테 노려질 가능성이 높아요."


아니면 아예 엄마의 가게에라도 소개해줄까.


"음…. 그래도 고용해줄지도 모르는 곳은 있네요."
"정말인가요?!"


루퍼스 할아버지가 "미인의 조수가 필요한데…."라면서 중얼거리고 있던 것을 기억했다. 300세를 넘기고도 마르지 않는 건 대단하네.


"그럼 갈까요? 제게 기대요."
"아니 어떻게든 걸을 수 있으니까요…."
"평범하게 걸으면 이틀은 걸린다구요? 걱정하지 않아도 저는 강화 마법을 사용하고 있으니까 괜찮아요."


그럼,하고 의지해오는 루루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리아는 뛰기 시작했다.


"에, 읏, 빨라!"


그래서 충분히 속도를 떨어뜨리고도 둘은 저녁까지 아나이아스에 도착했던 것이다.



고블린들을 학살하는 것은 앞으로 일주일 뒤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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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전성 ~용의 혈맥~
작가 : 彦猫
번역 : silver lining(greenwi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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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20/06/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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