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ver lining's tapestry

2016년 1월 26일 화요일

마기크래프트 마이스터 #01-04. 행상인

마기크래프트 마이스터
카이나 마을 01-04, 행상인

계절은 봄에서 초여름이 됐다. 

"이제 곧 2개월인가…."

진이 카이나 마을에 온 지도 곧 2개월. 그동안 진이 한 일들은 펌프 설치를 비롯한 온천 파기와 하수의 정비. 만든 걸로는 리어카와 외발자전거가 있었다.
리어카는 한나가 물을 나르기 힘들 것 같다는 이유로 제작했다. 
그러던 중 외발자전거도 있으면 편리할 것 같아서 만들어보니, 의외로 평판이 좋았다. 
외발자전거는 집마다 한대씩 배치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지금 진은 아이들과 함께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다. 
이 세계에선, 적어도 이 마을에서는 지금까지 없었던 놀이였으며 남녀의 구분 없이 놀 수 있기 때문에 지금 가장 유행하고 있는 놀이다. 

"이번에는 진 오빠가 술래야!"
"좋아. 그럼 10을 센다? 1,2,3,4,5,6,7,8……."

일제히 달아나는 어린이들. 

"9,10!"
"자, 간다!"
"와아!"

그런 모습을 마사는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부모를 잃고 상처를 입었지만 진이 온 뒤로 한나도 건강해졌구나. 정말이지 최초로 발견한 때는 괜찮을까 싶었는데."
"자, 한 사람 잡았다!"

잡히면 술래가 되는 룰이므로 술래는 점점 불어난다. 전원이 술래가 되면 그걸로 끝이다. 

"한나, 잡~았다!"
"쿠루토, 잡았다!"
"마리오, 기다려!"
"제시, 잡았다구?"

술래잡기는 어두워질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리고 땀을 흘리고 난 뒤엔 온천에서 몸을 씻고 모두 산뜻해진 얼굴로 집으로 돌아간다. 최근 한나의 머리에 윤기가 흐르고 있는 것 같다. 칙칙한 황금색에서 윤기가 흐르는 황금빛으로. 온천의 효과일까. 종종걸음으로 집으로 급하게 한나의 뒤를 쫓아가며 그런 생각을 했다. 

"다녀왔습니다!"
"다녀왔습니다."
"어서 오렴, 한나, 진."

저녁 준비를 하던 마사가 마중했다. 

"배고프겠구나, 금방 준비가 끝나니까 조금만 기다리렴."
"제 몫까지 언제나 고맙습니다."
"무얼, 진 덕분에 생활에 여유가 생겼으니까. 지금까지보다 편할 정도란다."

실제로, 급수대나 물 운반하는데 드는 인력이 크게 줄었고, 온천에서 솟아나는 물을 빨래 등에 이용할 수 있게 되어, 꽤 편리해졌던 것이다. 

"자, 다 됐다."
"와, 맛있겠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달걀 프라이와 야채볶음이다. 

"소금이 조금 부족해져서, 맛이 싱거울지도 모르지만 참아 주렴."

미안한 듯 마사가 말했다. 그것을 들은 진이 말했다.

"아, 그렇군요. 하지만 소금이 없으면 곤란하네요."
"아마 내일이나 모레 쯤에는 로랜드가 올테니 그때 사면 된단다."
"로랜드?"

낯선 이름에 진이 되묻자,

"로랜드는 행상인이야. 2개월에 1회 정도, 소금이나 설탕, 생선, 건어물 등 음식과 옷감이나 옷 등을 팔러 온단다."
"그렇군요." 

역시 자급자족한다는 건 무리인 것 같다. 

"그럼 돈이 필요하겠어요."

생활비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루비같은 것들은 진이 꺼내기 전에 마사에게 막혔다. 

"돈이 아니라, 물물교환하고 있단다. 이런 오지 마을이니까 말이지, 돈은 버는 방법이 없으니까."

로랜드도 그건 감안하고 있란다, 하고 마사는 웃었다.

* * * 

다음날 낮, 마사가 말한대로 한 대의 짐마차가 왔다. 큰 마차를 두 마리의 말이 끌고 있었다. 
타고 있는 것은 둘 

촌장인 기벳쿠가 나섰다. 

"오, 로랜드 씨, 어서 오십시오. 에릭 씨도 변함없군요."

로랜드는 40살 전후의 든든한 남자, 에릭은 스물 안팎의 잘생긴 남자였다. 
머리 색깔과 얼굴에 비슷한 부분이 있으므로 부자 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 다 허리에 짤막한 검을 들고 있다. 호신용이다. 

"안녕하십니까. 촌장님도 건강하시군요."
"덕분에. 조카 녀석도 에릭 씨가 오기를 기대하더군요."

그 말을 들은 에릭은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 촌장의 조카에 마음이 있는 것 같다. 
로랜드는 그런 에릭을 힐끗 보고는 말했다.

"예정보다 이틀 빨리 도착했네요. 이번에는 소금을 넉넉하게 가져왔습니다."
"허어? 그건 감사합니다."

여름을 앞두고 소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었던 것이다. 
로랜드는 바로 마을 중앙 광장에 마차를 대고, 간단한 테이블을 꺼내어 그 위에 상품을 늘어놓았다. 

"우선 식료품입니다. 소금, 설탕, 물억새와 건어물. 그리고 이건 검은콩. 더위에 강하므로 당장이라도 뿌릴 수 있지요."
"소금 주게나."
"네, 밀 한 봉지는, 200g입니다."
"설탕 주세요."
"네, 모피 20장에 2kg입니다."
"검은콩이라는 걸 좀 나누어 줄 수 있나?"
"오, 이건 괜찮은 원석이군요, 조금 깎아 드리죠."

모두, 밀과 모피, 가끔 보석의 원석 등과 교환한다. 에릭은 열심히 그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가지 식품의 구입이 끝나자, 로랜드는 에릭도 돕도록 상품을 교체한다. 이번에는 옷감, 옷, 도구류이다. 진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무슨 도구를 파는지 바라보고 있었다. 

"음, 옷감과 옷이야 그렇다쳐도, 저건 랜턴? 그리고 펜과 잉크라?"

그리고 펜과 잉크를 산 것은 촌장이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네."

마을 밖의 이야기는 꼭 듣고 싶다고 진은 생각했다. 그건 다음날 그쪽이 들려줄 것이었지만. 

* * * 

장사가 끝나자, 로랜드는 상품이나 테이블을 정리하고 마차에 넣었다. 

"자, 그럼 좋은 곳으로 안내하지요."

촌장이 두 사람에게 말했다. 

"좋은 곳입니까?"
"네, 이쪽으로 오시지요."

촌장이 안내한 곳은 온천. 

"무엇입니까, 여기는? 이 전에 왔을 때에는 없었지만?"
"음, 얼마 전 완성된 참입니다. '온천'이라고 하더군요."
"온천,입니까."
"뭐, 어서 들어오세요."

평범한 물이 아닌 온천에 들어가자, 로랜드와 에릭이 놀랐던 것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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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크래프트 마이스터
작가 : 秋ぎつね
원작 : http://ncode.syosetu.com/n7648bn/
번역 : silver lining(greenwi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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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20/06/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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