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기크래프트 마이스터 #00-02. 후계자 탄생
마기크래프트 마이스터
프롤로그, 후계자 탄생
"모르는 천장이다……."
'이쪽' 세상에서 진은 눈을 떴다.-라면 약속된 대사.
"안녕히, 주무셨나요, 마스터."
그 목소리에 놀라 일어난 진이 본 것은 미소녀였다. 검은 머리, 검은 눈동자, 새하얀 피부. 신장은 120cm정도로, 초등학생일까 싶고, 메이드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어, 저기, 너는?"
"저는, 오토마타. 이름은, 없습니다."
너무하다면 너무한 대답에 진의 머리는 공회전했지만,
'오토마타……라면 분명 유럽에서 만들어졌던 자동인형……였지, 그런데 이렇게 정교한 것도 있었나?'
이쯤에서 진은, 듣고있는 언어가 일본어가 아닌 것을 알아챘다. 한층 더 깊게 말하자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나 기타 그 외 모든 언어에도 아니었다.
"말하자면 네가 구해준거야?"
일단 의문은 하나씩 확인하기로 했다.
"구해줬다,라고, 하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저는, 마스터를, 이곳으로, 불렀을, 뿐입니다."
"그래서 여긴 어디야?"
"어머님의, 연구소, 입니다."
"어머님,라는 분은 널 만든 사람 맞지?"
"네."
"그 사람은 어디?"
"1024년, 8개월, 27일, 전에, 타계하셨습니다."
타계하셨다, 라는 말을 자동인형이 말한 것은 아니었지만, 다소 옛스러운 딱딱한 말을 일본어에 맞춰 진이 이해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그렇구나."
1024년 8개월 27일.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긴 시간을, 이 자동인형은 움직이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날 부른 이유는?"
"어머님의, 전부를, 이어,주시기를, 위해서입니다."
"모든것을 이어? ……음,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줘."
"네. 모든, 것이란, 이, 연구소, 그리고, 어머님의, 마법기술. 이걸로 되겠습니까?"
조금이라 말했다고 정말 조금이었지만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일단 알게 되었다.
"요약하자면, 마법사였던 '어머님'의 뒤를 이어달라, 라는거지?"
"네, 그말대로. 입니다."
모르는 언어지식도 그렇고, 이해를 넘어서는 자동인형이라는 존재도 그렇고, 이곳이 지구가 아니라는 것을 진이 이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애초에, 자신은 분명 전기로의 취과로 낙하했을 것이다. 그 맹렬한 열에 의해, 자신의 몸이 타오르던 감각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럼, 나를 치료해준거야?"
그렇다면 마법이란 것은 대단하다,라고 생각하면서 물어보았지만,
"아뇨, 딱히, 그러한, 행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라는 말을 들었다. 만,
"세계의 사이를, 넘는, 전이, 때는, 마력소가, 정신에, 응해서, 보완을, 행한다고, 하는, 설이, 있습니다."
"이세계 전이 때, 몸의 손실을 마력소가 보충한다고?"
진은 다시 한번 몸을 돌아봤다. 왼손. 초등학교 떄 칼에 베였던 엄지손가락의 흉터가 없었다. 오른쪽 장강이. 개한테 물린 흉터가 없다. 손으로 만져보니, 끓는 물을 엎질러서 화상을 입었던 등도 깨끗해져 있었다.
진은 거기까지 확인하고, 자신이 나체임을 알아차렸다.
"우와아아아아아!"
상대가 자동인형-오토매터-라고 해도, 어떻게 봐도 미소녀로밖에 보이지 않기에, 이 반응은 당연했다.
"마스터? 왜, 그러십니까?"
자동인형-오토매터-은 자동인형이라고 해도, 외면하지도 않고 걱정스럽게 바라보기에 더더욱 부끄러워하는 진이었다.
우선 시트를 몸에 감는 것으로 진정한 진은, 다시 떠올렸다.
'어쨌든, 불타죽기 직전……랄까 거의 불타죽었던 내가 살아난건 이 애가 나를 '불러'줬기 때문이란 거지.'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 같지만, 저쪽에선 이미 죽어있는 걸로 되었을테니, 어쩔 수 없는걸까.'
'원장 선생님이나 고아원애들은 분명 슬퍼하겠지……. 미안해.'
등등의 사고를 거쳐, 진은 각오를 다졌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난 어떻게하면 되지?"
눈 앞에서 조용히 서있는 자동인형에게 묻는다. 그러자,
"이쪽으로, 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말하고, 자동인형은 앞장서서 방을 나섰다.
시트를 몸에 감은 상태의 진도 그 뒤를 쫓는다.
신발이 없는게 신경쓰였지만, 바닥은 융단이 깔려있어서, 발이 아프지는 않다.
지금까지 있던 방에서 복도로 나온 진은, 주위를 관찰했다. 어느 정도의 건축지식은 가지고 있었다.
벽과 천장은 유백색의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질감은 석영과 비슷하고, 희미하게 빛을 발하기 때문에 걷는데 불편하진 않았다. EL-전기-와는 다른, 불가사의한 빛이었다.
"이 빛은 마법인가?"
그렇게 묻자, 앞을 걷는 자동인형은,
"네, 그렇습니다. 에테르에, 의한, 영구발광. 입니다."
또 잘 모르는 단어가 튀어나왔지만, 우선 질문은 삼가해두기로 한 진이었다.
안내받은, 이 '연구소'의 넓이는, 시골의 초등학교정도려나, 하고 상당히 애매한 짐작을 하던 진. 그러던 중, 자동인형은 어느 문 앞에 멈춰섰다.
"여기, 입니다."
그것은, 정교한 조각이 새겨진 중후한 문.
"제가, 여는, 것은,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마스터, 만이, 열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알았어."
귀신이 나올지 뱀이 나올지 모르지만 큰 맘 먹고 진은 문에 손을 댔으나……
"……안 움직이는데."
"마스터, 당겨, 주세요."
당겨 여는 문을 밀고 있었다. 역시 꽤나 당황하고 있었던 것 같다.
"아, 알았어."
얼굴을 붉힌 진은 다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깜깜했던 방이 갑자기 밝아졌다.
"와웃."
눈부심에 한순간 당황했지만, 단순히 불이 켜진 것임을 깨닫고는, 외관상으로라도 침착을 가장하며, 방을 둘러보는 진이었다.
그곳은 서고와 같은 장소로, 단순하지만 잘 만들어진 책상과 의자가 있었으며 책상 위에는 수박만한 크기의 커다란 수정옥. 그리고 한권의 책이 있었다.
그 외에 다른 것이라고 하면, 나머진 책장과 꽉 차있는 책. 역시 서고려나, 하고 진은 생각한다.
실내는 마치 지금까지 누군가 쓰고 있던 것처럼, 먼지 하나 없었으며, 상쾌한 기분마저 든다. 왠지 모르게, 진은 의자에 앉아보았다. 그러자 갑자기, 수정옥이 빛나기 시작했다.
"뭐, 뭐야?"
"어서와, 나의 후계자."
목소리가 들리는것과 동시에 수정옥에 연로한 여성의 얼굴이 떠오른다.
"내 이름은 아드리아나 발보라체치. 마법사, 마도사다. 그리고 세계에서 단 한 사람뿐인 마법공학사-마기크래프트 마이스터-지."
"어머님입니다."
진의 뒤에 있던 자동인형이 그렇게 덧붙였다. 문을 연 후라면 들어올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마법이라는 현상과, 도구를 합치는 연구를 계속해왔단다. 그 집대성이 이 연구소로, 슬프게도 내 연구는 동료인 마도사들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왠지 슬픈듯한 울림이 들렸다.
"하지만 나는, 내 연구는 의미가 있다고 믿고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살아있는 동안엔 그것을 증명할 수 없었던 모양이야."
거기서 한순간 말이 끊겼지만, 다시 재개됐다.
"나는, 나와 의지를 함께할 자에게 내가 쌓아온 모든 것을 양보하고 싶어. 그것을 어찌 쓸 것인지는, 후계자, 너의 자유야. 자세한 내용은 기록을 봐주길."
목소리는 거기서 끝나고, 수정옥에 비친 얼굴도 사라졌다.
"기록……이라는건 이 책을 말하는건가?"
수정옥의 옆에 있던 책에 손을 뻗는다. 손이 표지에 닿자 이번엔 책이 빛나기 시작하더니……
"우와아아앗!?"
내용이 진의 머릿속에 글자 그대로 쏟아져 들어온다. 한순간에 이루어진 일이었다.
"……."
빛이 사그라질 때쯤, 책은 사라져 있었으며, 진은 마법공학사, 아드리아나 발보라체치의 정당한 후계자가 되어있었다.
"이게 마법인가……."
받아들인 지식에 의해서, 자신의 몸에 내재된 마력을 느끼게 되었으며, 그걸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이해했다. 동시에 그 위험성도.
"아드리아나 발보라체치, 고마워."
빛이 사라진 수정옥을 향해 진이 그렇게 말하고,
"이것으로, 저도,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되었……군요."
그런 말을 남기고는, 자동인형은 산산히 무너져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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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크래프트 마이스터
작가 : 秋ぎつね
원작 : http://ncode.syosetu.com/n7648bn/
번역 : silver lining(greenwi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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