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ver lining's tapestry

2015년 11월 29일 일요일

겸허,견실을 모토로 살고 있습니다. #006.

제 6화.


결국, 학원에는 여름방학이 끝나는 9월부터 다니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교육들과의 스케줄 조정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9월까진 아직 두 달이나 남았지만, 그래도 딱히 불평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여기서 당장으로 앞당긴다면 역시 이상하다고 생각하실 테니까요.

아아, 나중이 기대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여름방학이 먼저지요!
부자 학교에서는 나팔꽃 관찰일기같은 초라한 숙제는  안 받으시는 것 같지만요.
저, 나팔꽃이랑 수세미 기르는 거 꽤 좋아했는데 말이죠. 아쉽게도.

"레이카 님은 여름방학은 어디로 가실 예정이신가요?"

몇 주 뒤면 여름방학이기 때문인지, 학교 자체의 분위기가 상당히 들떠 있었습니다.
레이카의 들러리 1, 2인 카자미 세리카 씨와 이마무라 키쿠노 씨 또한 여름방학을 매우 기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지만요! 

"저는 가족과 함께 타히티에 간답니다"

"어머 멋지네요!"

역시 여름엔 바다지요! 
새로운 수영복도 사주셨으니, 일본의 영혼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는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별장에 가기로 했어요. 그 다음애는 하와이에."

세리카 씨가 그렇게 말하자, 그 말을 들은 키쿠노 씨는,

"저희도 하와이로 가기로 했어요! 혹시 저쪽에서 만나게 될까요!"
"어머, 정말인가요?!"

뜻밖의 우연에 두 분은 눈을 빛내며 서로의 일정이나 숙박지를 확인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교실을 둘러보니 다른 급우분들도 여행 일정 등으로 즐거운 분위기십니다.
여행이란 가기 전까지가 가장 즐겁다고 하던데, 정말 그렇네요.
기대되도 할수없지만요.
그러고보니 들려오는 여행지는 대부분 해외입니다. 치바와 카나가와의 바다에 가는 아이는 이 학원에는 없는 것 같아요.
전생의 제 집의 단골 휴양처였었는데 말입니다.
아 벌써 바다에서 파는 구운 옥수수가 그립습니다. 훌쩍.

"그러고 보니 들으셨나요? 카부라기 님은 지중해로 가신다네요."

세리카가 웃는 얼굴로, 소중한 이야기를 나누듯 목소리를 낮추었습니다.
호오, 지중해라.

"카부라기 그룹의 호텔에 계속 묵고, 여름 방학은 거의 일본에 있지 않으신대요. 1개월도 넘게 얼굴을 못 본다니, 정말 견딜 수 없네요."

황제의 화제가 반갑지만, 그래도 만날 수 없게 되는 것이 서러우신지, 키쿠노 양이 그것에 답했습니다.

"엔죠님도 함께 가신다고 들었어요. 아~저도 두분과 함께 지중해에 가고 싶어요."

반이 다른데도 두 사람은 확실히 카부라기 정보를 잡고 있습니다. 역시 팬 네트워크.
"둘 다 정보에 밝군요"하고 감동하면 이 정도 아는 것은 당연하다고 들어버렸습니다.
아, 그렇습니까.

그러나 엔죠 군도 황제와 함께 긴 여행을 가는 건가요.
그 두 사람은 옛날부터 정말 사이가 좋군요.


엔죠 슈스케는 『 너는 나의 dolce』에서 황제의 소꿉 친구라는 포지션으로 등장해서 주인공과 황제 사이를 응원하는 캐릭터입니다.
황제와 대등하게 말하는 소수의 인간이고 황제와 주인공이 엇갈려 버렸을 때 황제에게 충고했던 일도 있었지요.
차갑고 위압감이 감도는 황제와는 반대로 부드러운 미소로 황제와 다른 분들 사이를 능숙하게 조율하는 엔죠는 치유계로서 독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등장인물들 중 하나이기도 핮니다.
그리고 그쪽 사람들은 황제의 며느리로 취급하기도 했...
그렇지만 친구인 황제에개 해가 된다고 판단되는 상대에게는 꽤나 엄합니다. 황제 이상으로 가차없던 때도 있었으니까요.
물론 킷쇼우인 레이카도 그렇게 인정되서 몇번이나 단호하게 잘렸었지요.

지금도 프티피브와느의 복도에서 종종 보면 항상 함께이기도 하고, 사실 이미 만화 속의 두 사람 자체의 관계성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확실히 유치원도 마찬가지였을태죠..

아, 저는 얼굴만 본다면 앤죠파였습니다..
컬러 일러스트랄까, 벌꿀색 머리카락은 왕자처럼 보이지 않나요.
초등과에 입학하여 처음 엔죠 슈스케를 보았을 때 그 색이 검은색이어서 염색? 인공물이었다니!하고 놀라기도 했었습니다.
하긴 그렇죠? 혼혈 설정도 아닌데, 저런 머리 색깔이 천연으로 나올리가 없갰죠.
어느 시점에 그 머리를 염색할지나 갑자기 검은색에서 황금색으로 모델을 바쑤면 주위는 어떻게 반응하나 속으로 좀 히죽거리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구요?

그러고보니, 이 학원 교칙은 염색 OK?


피브와느 측은 방학에 연례적으로 여름 파티가 열립니다.
어디까지나 메인은 본체이므로 저희 푸티는 덤이지만요.
그래도 이쪽에도 초대장은 오기 때문애 살롱은 최근 파티의 화제로 떠들썩합니다.
여자들은 드레스의 상담을 하고 있는 거애요.

그리고 저도 이 여름 파티에는 들떠 있습니다.
왜냐면 아주 즐거워 보이는걸요!
화려한 장소에서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언니들과 이를 에스코트하는 오라버니들.
홀 가운데에는 빙글빙글 왈츠를 추는 사람들이 있고.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을 것 같지 않은가요!
만화 속에서도 여름 파티는 화려하게 그려져 있었구요.
거기에서 주인공은 킷쇼우인 레이카와 그 추종자들에게 장난질을 받게 되기는 하지만..

싫은 일을 생각해버렸네요.

뭐, 좋습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즐거운 일을 생각하도록 해요.
카부라기 마사야도 올해는 일본에 있지 않다고 하니까 이틈에 피브와느를 즐겨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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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20/06/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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