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ver lining's tapestry

2015년 12월 23일 수요일

마기크래프트 마이스터 #00-03. 여행

마기크래프트 마이스터

프롤로그, 여행

"……배 고프다."

*   *   * 

마법 공학사-마기 크래프트 마이스터-, 아도리나 발보라체치의 지식, 기술을 이어받은 진이었지만, 
그 안에는 음식을 무에서 만들어내는 마술은 없었다. 

가까스로 물 마법으로 물을 찾아낼 수는 있어서, 갈증으로 죽을 지경은 아니었지만 음식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옷은 직접 만들었다. 바느질 기술을 닦아온 것은 허세가 아니다. 천은 적당히 선반에 있는 것을 썼지만. 
일단 진은 연구소 안을 두루두루 둘러보고 있었다. 지식으로서는 알고 있지만, 뭐랄까, 참고서라던가 사전을 보면서~라는 느낌으로 진짜의 기억과는 어딘가 달랐다. 

마법에 관해서는 한 번이라도 사용하면, 그 이후에는 숨쉬는 것처럼 쓸 수 있었지만 사용한 적이 없는 마법은 뇌내 검색에도 다소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이야기를 돌리자면, 이 연구소 내에 식량 비축은 없는 것 같았다. 
랄까, 또 있더라도 1000년 전의 식량은 먹고 싶지 않았지만. 아니, 못 먹을테고.

"음, 이건 이렇게고…."

그 진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하면, 자동인형-오토매터-의 수리, 랄까 재생이다.
역할을 다하고 부서진 그 모습은 애처로움을 자아냈다. 원래 고아원 아이들에게 인형을 만들어주고 있었던데다,
망가진 도구와 기계를 보면 고칠 수 있다면 고쳤으면 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선대는 굉장한걸. 거의 인간과 같은 골격이잖아."

이 자동 인형은 내부에 인간처럼 골격이 있으며, 근육에는 마법 섬유-매지컬 파이버-를 사용하고, 피부는 마법으로 합성한 마법 외피-매지컬 스킨-, 내장 대신으로는 마소 변환기-에테르 컨버터-나 마력로-마나 드라이버-를 사용했으며, 사고는 정교한 제어핵-컨트롤 코어-가 맡고 있었다. 

"골격은 낱개로 고칠 순 없겠는데…… 새로 만드는 게 빠를 것 같네." 

그래서 지하 창고에 있던 가벼운 금속을 사용해 골격을 다시 만들었다. 
만든다고 해도 마법으로 가공하니 간단했으며, 치수는 원래대로 잡으면 되니 편하다. 
그 뒤에 사용한 것이 희귀한 '라이트 실버'라는 걸 알았지만 산더미처럼 있으니 그 가치는 이해되지 않았다. 그게 정말이라면 라이트 실버 1킬로그램이면 대저택을 한 채 세울 정도라지만, 단지 마법과 궁합이 좋다는 이유로 그냥 사용했다. 

"마력소 변환기도 이러는 쪽이 효율이 좋겠고 그리고. 마력로도 이렇게 하면 소형화되겠지?"

모형을 만드는 요령으로 개량을 가하며 고친다. 마도 도구에는 힘이 담긴 말, 즉 말의 영력을 지닌 마법어를 세겼지만, 어쩐지 일본어, 그것도 한자를 사용하면 효율이 오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전부 일본어로 고치기로 했다.

"근육의 마법 섬유와 마법 외피는 이전의 사양으로 단순히 새로 만들면 좋으려나? 아니, 마법 섬유 쪽은 개량의 여지가 있겠는데……. 마법 외피가 아니니까 이걸 바꾸면 외견도 바뀔지도? 아, 그래도 항구적인 강화-리인포스-는 걸어두자."

점차 열중하는 진, 그 덕분에 선대가 만들었을 때 이미 비정상급이었던 스펙이 더욱 비정상적인 것이 되고 있는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컨트롤 코어, 인가. 손상되서 지금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데…… 이것도 창고에 없으려나."

연구소의 지하에는 갱도가 있어 골렘으로 분류되는 마법 인형이 다수,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유용한 자원을 발굴하고 있다. 그게 1000년이다. 
그 양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쌓여 있었는데, 진은 그런 건 모른다. 
물론 비교 대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골렘은 단순한 구조 덕분에 마력이 열화되지 않고 계속 동작한다던지.

"오오 있네, 있어. 이렇게 많이 있다니. 그러면 좋은 걸 사용해봐야지." 

원래 컨트롤 코어에 사용되었던 마나 결정-마기 크리스탈-은 붉었지만 진이 꺼낸 것은 오팔처럼 무지갯빛으로 반짝였다. 

"낡은 쪽 제어핵의 정보를 옮겨서, 랄까나. 음, 성공. 이쪽이 크니까 아직 여유는 있는 것 같은데. 내 지식도 복사해서 넣어볼까."

배고픔도 잊고 제작에 몰두하는 것은 매니아적 기질인 것 같다. 

"……지식 전이-트랜스 인포……- 오오! 꽤나 머리에 넣어둘 수 있잖아? 그래도 역시 모든 지식은 무리인가, 뭐 여기까지 할까."

역시 진의 지식을 전부 전사하는 것은 시간이 걸려서 주로 언어에 관한 지식을 전사했다. 
구체적으로는 일본어나 한자, 알파벳 등이다. 
이런저런 일로 꼬박 하루가, 자동 인형의 조립에 들어간 시간이었다. 

"나머지는 옷이네."

입던 옷은 마력이 끝나던 순간에 먼지가 되어 흩어져버려서 지금 자동 인형은 알몸에다 여러가지로 매우 눈에 좋지 않다. 

"여기까지 왔는데 끝까지 돌봐줄까나?"

자신의 옷을 만들고 남은 것으로 찾아낸 천은 이제 남아있지 않았다. 방법이 없어 역시 창고를 뒤졌다. 그랜드 스파이더의 실이 많았으므로 이것을 사용하여 옷감을 만들었다. 선대는 직조기도 만들어두고 있었다. 얇은 실로 짠 천을 속옷으로, 굵은 실로 짠 천을 상의로. 레이스까지 짤 수 있다는 걸 감안하면 참 대단한 선대였다. 

"전의 옷과 같은 구조로 해두고, 색깔은 어떻게 물들이지?"

찾아보니 물감도 제대로 있었다. 투명감이 도는 파랑을 선택했다. 이것도 사실은 마물에게 은신의 효과가 있는 마법 물감이었다. 구두는 창고에 있던 암갈색 가죽. 사실 용종의 가죽이지만 신경쓰지 않는 진. 

이런저런 일로 메이드 옷이라기보다는 아리스라고 하는 쪽이 어울릴 것 같은 옷이 만들어졌다. 
고아원 여자들에게 만들어준 인형의 옷과 같은 디자인이므로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응, 뭐, 어린이 체형이기도 하고, 앞으로 바꾸면 되겠지."

완성에 만족하는 진. 

"그럼 마지막 마무리, '기동'."

마력로를 동작시키기 위한 마력을 사용했지만 눈 앞에 놓여진 자동 인형은 움직이지 않는다. 

"어라? 설마 어딘가 잘못 만들었나?"

살펴봤지만 마력 회로의 완성에 문제는 없다. 

"음, 모르겠네."

그 때 생각났다는 듯 배가 울렸다. 모두 처음으로 되돌아온 셈이다. 

*   *   * 

"아, 아아, 배가 고프다…."

털썩 주저앉는 진. 

"이대로 이 연구소에 있으면 아사해버릴지도…." 

그래서 일단 밖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그러고보면 분명 전이문-워프 게이트-를 사용하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지." 

물려받은 지식에는 그런 기술이 있음을 알려왔다. 

"밖으로 나가는 전이문은 분명히 1층에 있었던가?"

기억이라기보다 지식을 떠올리듯 생각한 것은 외계로 나가는 문이다. 
워프 게이트 사이로 여럿의 워프 게이트가 나란히 서있다. 

"뭐, 아무거나 좋지만 5번째로 할까."

지식에 따르면 대도시의 옆으로 나간다는 전이문. 
돈으로 바꾸기 위해 창고에서 보석을 5개 정도 꺼냈다. 작은 루비'처럼 보이는 보석'. 
너무 커도 환전하기 힘들 것 같다는 판단이었다. 

"좋아, 그럼 출발."

전이문의 마법진에 올라서 마력을 흘려넣는다. 바로 마법진이 작동하… 

"……왠지 이상한데."

진이 잊어버린 것이 있다. 그 워프 게이트는 1000년 이상 전에 설치된 것이라는 사실. 
1000년이면 마을이 망하고 세계가 바뀌는 세월이다.
진이 사용한 전이문에 대응하는 전이문은 이미 존재하지 않았다. 

"설마, 폭,주?"

마법진이 계속해서 명멸한다. 전이에 필요한 마력량은 크다. 그것이 행선지를 잃고 폭주를 시작했다. 

"위… 험해…." 

마력은 들어가는데, 사용되지 않고 폭주하는 마법진이 발동하는데로, 진의 모습은 연구소에서 사라졌다. 

*   *   * 

"……아버, 지?"

자동 인형이 눈을 떴다. 폭주하는 마법진의 바로 아래의 방에 있었기 때문인지, 진의 위기를 감지한 것 같다. 
구동이 늦은 것은, 그 몸의 마력 용량이 터무니없이 커졌기 때문에 마력로가 기동 후 공기 중의 자연 마력소를 움직이는데 필요한 양의 활성 마력소로 변환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이었다. 

"아버님이… 없습니다."

자신의 창조주가 사라진 것은 자동 인형에게 있어 큰일이었다. 

"아버님을…… 찾지 않으면."

자동 인형은 자신의 존재의의인 진을 찾으러 간다. 
귀환용으로 새로운 전이문 준비하는 등 사전 준비를 한 뒤,

"갑니다."

자동 인형 또한 연구소에서 사라졌다. 뒤에 남은 것은 오직 자원을 파내는 골렘들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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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크래프트 마이스터
작가 : 秋ぎつね
원작 : http://ncode.syosetu.com/n7648bn/
번역 : silver lining(greenwi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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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20/06/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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