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ver lining's tapestry

2015년 11월 29일 일요일

겸허,견실을 모토로 살고 있습니다. #010.

제 10화.


방학이 끝나는 2학기가 되어 저는 염원하던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제 오라버니께서 다녔을 정도의 학원이라, 사립, 국립 진학교의 초등학생이 모이는 꽤 수준 높은 학원입니다.
제가 전생에 다녔던, 프린트로 수업하던 학원과는 전혀 다르네요….

아직은 국어와 산수만 하고 있지만, 수업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 없습니다. 오히려 전능감이 대단합니다.
그렇지만, 어차피 초등학교 1학년 수준. 모르면 그게 문제겠죠...
그리고 제가 학원에 가고 싶었던 것은 장래의 일에 대비하려는 생각도 물론 있었지만, 또 하나의 중대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군것질!


몇가지, 교양 교육을 쌓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킷쇼우인 가의 기사가 배웅과 마중을 나옵니다.
수업 시작 전에 먼저 교실까지 보내주고, 끝나면 다시 교실 앞으로 마중나와 주는 겁니다.

그래요, 이래선 도무지 자유로운 시간이 없는 겁니다!
제가 혼자서 밖을 걷는 것은 없고. 반드시 누군가 곁에 있습니다.
지만 그럼 곤란한 겁니다.

왜냐하면, 군것질 못하니까.

걸신이 들렸다고 웃고 싶다면 웃어요.
하지만, 하지만요! 매일매일 주어지는 과자는 고급 과자점의 물건 뿐이고 식사도 어딘가의 일류 레스토랑에서 나올 것같은 메뉴만 있다구요!
감사하죠? 정말 맛있어요?
물론 그렇지만 그래도 전생의 저의 혀는 정크 푸드를 먹고싶다고 바라고 있는 겁니다! 쌀밥에 야채절임 반찬의 조촐한 식사를 바라고 있는 거에요. 부식으로 빵을 먹고 싶다고 바라고 있다구요!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종자없는 시간대에 수업을 들으면 되겠지-라고요.
학원은 국어·수학의 2시간 제에 그 사이 쉬는 시간이 있는 겁니다.
그 때에 몰래 사러가면 되는 겁니다.

능하면 학원 근처에 편의점이 있으면 좋습니다.
자주 벗어나면 학원 선생님의 검문을 받아서 집에 보고될지도 모르니까 거기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구요.
살 수 있는건 학원 교재를 넣는 가방에 들어갈 정도의 작은 것들뿐. 절대로 감자칩 계열의 거물을 노려서는 안 되는 거에요. 그런건 작은 봉지라도 안에 공기가 있어서 크니까요.
처음에는 티롤리언 초콜릿같은 작은 물건을 사보죠. 가능하면 대나무 마을을 먹고 싶지만요. 사실은 럭키 턴도 먹고싶지만, 그건 역시 장벽이 높습니다.
그리고 언젠가,주먹밥을!

그런 일을 상상하고 있으면 멈출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어떻게든 학원에 가고 싶었던 겁니다. 

오라버님이 다니던 학원 옆에는 걸어서 2,3분 거리에 편의점이 있었습니다.
멋지군요!
물론 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직후에는, 신입인데다, 그것도 저 서란의 학생이라 주위로부터 주목되고 있었으므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일주일에 1번 정도로 학원의 눈을 피해 편의점에 갈 수 있게 된 건 다닌지 2개월이 지났을 무렵이었죠 ─ ─.


처음 샀던 과자는 티롤리언 초코 2개와 캐러멜.
가방을 가지고 갈 수 없어서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에 한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쉬는 시간은 15분밖에 없습니다. 저는 서둘러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물론 2교시 수업은 전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지요.

집에 돌아와 방에서 몰래 먹은 티롤리언 초콜렛은, 그 그리운 맛에 감동해서 울고 말았습니다.
머지 초콜릿들과, 8개들이의 카라멜도 소중하게 먹었습니다.

정크 푸드 만세인 거에요.




가을은 운동회와 서란 발표회 등이 있어 바쁩니다. 사적인 걸로는 피아노 발표회까지 있습니다. 눈이 부시네요.
운동회는 이 학년에서는 카부라기, 엔죠의 투톱이 당연하게 대활약 했습니다. 상급생들조차 압도. 덕분에 상급생들을 포함해, 팬들이 더욱 늘어났습니다.
안타깝게도, 저희 반에는 영웅은 없었습니다. 다른 분야로 힘내죠.

서란 발표회는 문화제 같은 것으로, 학생들이 만든 작품 등을 장식하는 것 뿐만아니라 합창 콩쿨과 바자회 등도 있습니다.
운동회보다 이쪽이 준비가 힘들어서 지친 몸의 영양 공급을 위해 중간에 프티 피브와느의 살롱에서 과자를 먹고 있었습니다.
교내에서 과자를 먹을 수 있다니, 역시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살롱은 발표회의 합창 곡목과 학급마다 만드는 작품의 이야기 등으로 달아올라 있었습니다.
반 작품은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난이도가 오르기 때문에 큰일입니다. 고학년은 디오라마를 만든다고 합니다.

"레이카 씨, 오늘은 피에르 에우아은의 마카롱이 있는데. 드시겠어요?"
"기뻐요. 감사히 받을께요 "

이 분은 5학년의 언니로, 미나즈키 아이라 님.
서란에는 찾아보기 힘든 키크고 조금 보이시한 외모의 여자시고, 장래 어딘가의 극단 여배우가 되어 남자 역할로 톱이 될것같은 사람이십니다.

아이라 님은 지난 여름 파티에서 저와 오라버님의 왈츠를 보신 뒤부터 친하게 지내주시고 계십니다.
즐겁고 열심히 춤추던 모습이 예쁘다고요. 감사합니다.

"착한 오빠를 둬서 부럽구나"라고 말하시며 어디선가 저와 오라버님이 장미 아치의 벨을 울리고 있는 사진을 입수하셔서 선물받았습니다.
아이라 언니의 지인 분이 그 자리에 있어서 사진을 찍었다고 하시네요.
"귀여운 커플이라 사진을 찍어 나중에 전해 주고 싶었어" 라고요.
커플 결정인거에요, 오라버님.
카부라기 마사야와 엔죠 슈스케의 앞에서 쓸데없이 망신을 당해버렸다고 생각했지만, 인생이란 새옹지마랍니다.

─ ─ 그러나 아이라 님에게는 한가지 중대한 문제가 있는데요. 그것은……

"유리에 양. 이 한정 마카롱 맛있네요."

그래요, 아이라 님은 저 유리에 님의 친구분인 겁니다.

"그렇지? 그럼 하나만 더 먹을까? 마사야와 슈스케도 먹을래?"

"먹을께."
"음, 저도요."

유리에 씨의 곁에는 보통, 아니 항상 유리에 씨 LOVE인 카부라기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유리에 씨와 아이라 님은 단짝이십니다. 그리고 그런 아이라 님이 최근 아끼시는 후배가 저.

꽤 위험한 입장인 거에요.

황제께서는 흥미가 있는 사람 이외에는 기본적으로 거의 외면하니까 저는 아직 시아에 없는 거지만요.
단지 한번 엔죠 슈스케가 "아, 그 여름파티의 한복판에서 왈츠를 추던 아이구나."하고 말했을 때,"아아…쟤가?" 라고 떠올린 듯이 이쪽을 본 적이 있었지만요.

엔죠 슈스케, 쓸데없는 짓을!

"마사야는 제대로 반 발표를 돕고 있지?"
"…뭐 적당히."
"그러면 안 돼, 제대로. 잘 하렴?"
"하아...응"
"뭐야, 그 대답은. 교실까지 보러 가니까? 알았지?"
"알았어. 정말 유리에는 잔소리가 많다니까.."
"뭐라고요!"
"거짓말이야, 미안해. 유리에는 바로 화낸다니까?"

마카롱을 우물우물 먹으면서 몰래 살짝 보았습니다.
튕기는 것 치고 흐뭇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있으라고요, 그렇게. 그렇게 좋아하는 거군요?
황제는 유리에 씨와 수다떨고 있을 때는 얼굴이 전혀 다른 겁니다. 무료했던 표정이 거짓말처럼 풍부해지는 겁니다.
아 아, 뺨이 좀 빨개지고 있어요. 넘치는 연정을 억누르지 못하는 거군요!

그렇게 보기드문 재미있는 황제의 모습을 관찰하다 보면 엔죠와 눈이 마주쳐 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제 보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러브러브의 도청은 합니다. 


뭐 그런 일상을 보내면서 바쁘지만 평온하게 가을을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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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20/06/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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