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ver lining's tapestry

2015년 12월 12일 토요일

겸허,견실을 모토로 살고 있습니다. #028.

제 28화.



저는 요즘 학원에서 과학, 사회 클레스에서 신경쓰이는 아이를 찾았습니다.
그 여자아이는 아담하고 얌전한 아이인데, 우연히 옆자리에 앉았을 때, 그 아이의 가방에 달려있던 한 소지품에 시선을 고정되버렸던겁니다.

"토루룽~이모타로"의 인형 열쇠고리!

"토루룽~이모타로"란, 그 이름대로 토로로우의 마스코트 캐릭터입니다.
토루룽을 생산하고 있는 한 마을이 만든 것으로, 아무리 캐릭터라고 해도 사실 너무 무심한 퀄리티입니다.
참마에 눈, 코, 입을 붙였을 뿐이라는 캐릭터. 게다가 얼굴이 한심한데다, 눈썹까지 늘어져 있습니다.

그런 조금 미묘한 외형 탓에 인기도 지명도도 별로고 본인'안의 사람?'도 충분히 그런 자각이 있는지 캐릭터 축제같은 행사에서는 스타 캐릭터들의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한쪽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습니다.
뭔가 따돌림 당하는 것 같네요.

그리고 저는 그런 미묘한 캐릭터, 토루룽~이모타로를 대단히 좋아합니다!

좀 더 어떻게 잘 만들수 수 없었을까 싶은 그 부실함.
축제마다 스타 캐릭터들의 인기에 눌려 찌그러져 있는 모습.
거기에 화려한 무대에서 그나마 치장한다고 나비넥타이까지 붙여오면, 더욱 미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버리는 우울감.

처음봤을 땐 이거 인기 없겠는데요, 여기봐요, 수수하고 얼굴도 귀엽지 않고,라고 생각했었지만, 몇 번 보는 동안 왠지 불쌍해져버려서 곧 그 적당한 얼굴도 나름대로 멋있고 귀엽지 않느냐고 생각하게 된 겁니다.
명색이 마스코트로 만들어진 캐릭터인데, 자기 주장도 전혀 못하고.
하지만 그 소심함, 알아요! 그 기분, 토루룽에게는 제가 있다구요! 제가 응원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죠!라고 모성본능이 제대로 자극당해 버렸습니다.

그런 토루룽~이모타로를 매달고 있는 아이가 바로 옆에 있습니다.
친구가 되고 싶어요!

이런 칙칙하고 눈에 띄지 않는 캐릭터를 좋아하는 아이는 좀처럼 없다구요.
마음껏 토로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뭐랄까, 나왔는지도 몰랐고요!

하지만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어달만한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갑자기 "제 친구가 되세요."라는 건 좀…….
친구가 되는 계기는 어떻게 만드는 거였죠?
학원에서는 언제나 주위가 먼저 말을 걸어오기에, 스스로 다가가본 적이 없습니다.
우와~, 이 무슨 도움되지 않는 사람.

아무튼 은근슬쩍 말을 건네보죠.
그래요, 아키자와 군의 상냥함을 생각해 보는 겁니다. 우선 인사…….

과감하게 말하고 싶어도, 얌전한 씨는 전혀 이쪽을 볼 기색이 없습니다.
뭔가 분위기의 벽이 느껴집니다.
아니, 여기는 용기를 낼 곳이죠!

"저기, 그 가방……."
"에."

이쪽을 향한 여자아이는, 저를 보고 얼굴을 경직시켰습니다.

"아, 방해했습니다. 죄송해요, 당장 치울게요!"
"아니, 저……."
"죄송합니다!"

토루룽 이모타로의 키홀더가 매달린 가방을 황급히 반대쪽으로 옮기더니, 겸에 몸도 약간 거리를 벌려며 앉아버렸다.
왠지 저, 두려움받고 있나요 ?
혹시 저는, 무서워요?

완전히 두터운 거절의 벽을 만들어버렸기에, 더 이상 말할 용기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에~! 왜 대체 왜죠─!

그러나 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매번 옆자리, 혹은 가까운 자리에 앉아, 저 사실 전혀 무섭지 않아~ 오라를 필사적으로 전하면서, 눈이 마주치면 미소를 짓습니다.
제가 지켜보고 있는 걸 알고 있는지, 그녀가 저 쪽을 쳐다보는건 거의 없지만요.

혹시 지금의 저, 스토커 카부라기와 동류?



"우~으응……."
계속 거울 속의 자신을 봅니다.
"우~응……."

"레이카, 거울 보면서 뭘 끙끙거리고 있어?"

거실에서 혼자 생각하고 있으니, 오라버니가 찾아오셨습니다.
마침 좋네요. 오라버니께 물어보죠.

"오라버니, 제 얼굴이 무서워요?"
"하?"

거기까지 말할 정도로 고집세고 약아보이는 얼굴은 아니죠?
확실히 친근한 느낌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요.
뭐, 특별히 걸릴건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어머님의 취미 때문에 머리카락은 항상 예쁘게 말려있고, 옷도 모두 명품입니다.
아이 옷은 성장하면 바로 못 입게 되니까 이런 비싼 옷은 아깝다고 생각하지만, 킷쇼우인 가문의 아가씨가 패션에 뒤질 수도 없으니까요.
옷도 많이 있으니까, 학원에 같은 옷을 입고 간 적은 거의 없을지도 모릅니다.

역시 거길까요. 그 빈틈 없음이 무서워하는 원인일지도.
뭐랄까, 박력있어? 같은 느낌?
얼굴이 심술궂게 보인다는 이유가 아니라면 …….
제 눈, 올라가진 않았죠?

"누가 레이카의 얼굴이 무섭다고 말했니?"
"아뇨, 그런 건 아니지만요."

오라버니의 얼굴을 봅니다.
오라버니의 얼굴은 내면이 묻어난달까요, 달콤할 정도는 아니지만 상냥한 느낌이 듭니다.
저와 말할 때의 오라버니는 항상 입가가 조금 올라가서, 그곳이 친근함으로 이어지는 기분도 듭니다.

"눈 뿐만 아니라 입꼬리도 중요한 걸까요."

거울을 보며, 입가를 올려 봤습니다.
응, 이상하네요.

"나는 레이카의 얼굴은 별로 무섭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처럼 그렇게 찡그리고 있으면 무섭지만. 그런데 갑자기 왜 그런 일을 신경쓰게 된 거야?"
"……친해지고 싶은 아이가 있는데 왠지 두려움받는 느낌이 들어서요."
"흐음. 그건 서란 애니?"
"아뇨. 학원 애에요. 되도록 친절하게 유의하고 있는데,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두려움만 받아 버리네요. 왜 그럴까요? 역시 제 외모가 무서워서?"
"그 아이는 어떤 타입인데? 거기에 따라 대응 방법이 달라지잖아?"

어떤 타입?

"순하고, 이렇게 작은 느낌의 애요. 꼭 작은 동물 같아서 귀여워요."
"평소, 레이카와 함께 있는 애들이랑은 다른 타입이네. 그럼 별로 적극적으로 다가가면 확실히 무서워해버릴지도 모르지. 혹시 자기가 만약 그 아이의 입장이라면,하고는 생각해봤니?"

제가 그 아이었으면요?
그 아이는 수수한건 아니지만 얌전하고, 클래스의 중심 그룹은 아닐 것 같네요.
예전의 저였다면, 아마 쉽게 친해질 것 같은데…….
저는 얌전하진 않았지만, 주위에 그 아이랑 비슷한 타입의 친구도 있었고.
그럼, 예전의 제가 킷쇼우인 레이카 같은 애랑 사이 좋게 된 적이 있냐면.
……없네요.

왜냐면 말이 통하지도 않을 거 같고, 레이카같은 빈틈없는 아가씨는 화나게 하면 귀찮아질 것 같잖아요.
아─, 확실히 자신은 친해질 마음이 없는데, 레이카같은 애가 다가오면 무섭겠네요.
간첩 소동 때의 스토커 카부라기의 적극적인 행동에 놀랐던 저와 같을까요?
그래도 전 몰래 숨어있거나 하진 않았지만…….

"머리를 자르고, 옷도 더 거칠게 하면 경계받지 않게 될까요?"
"그건 분명 용서받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런가요~.
어머님은 제게 양가의 아가씨를 방불케하는 모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분명 어머님은 자신의 딸은 이래야 한다는 이상형이 있겠죠.

하지만 어머님의 취미인, 말아올린 머리는 꽤 고전적이라구요.
혹시 정말로 저를 로코코 여왕처럼 만들고 싶으신 걸까요?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글쎄. 꾸준히 레이카를 전달할 수밖에 없잖아? 진짜 레이카는 솔직하고 좋은 아이니까."


아, 오라버님!!

"알았어요! 저, 열심히 할께요!"
"응. 정말 레이카는 순진하구나."

오랜만에 오라버니께 머리를 쓰다듬어졌습니다.
기분도 상승.

토루룽 이모타로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 아이와 친해지고 싶어서 초조해져 있었지만, 오라버님의 말씀대로, 점점 가까워져가는 쪽이 좋겠죠.

카부라기를 반면교사로 삼아 힘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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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허,견실을 모토로 살고 있습니다 - 28

원작 : http://ncode.syosetu.com/n4029bs/
번역 : silver lining(greenwi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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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20/06/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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